‘350명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실은 희망열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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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명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실은 희망열차 여행’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2.01.12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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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개 교회지원으로 보육원ㆍ신장병ㆍ농촌 지역 어린이 참여

▲ 보육원ㆍ신장병ㆍ농촌 지역 어린이 350여 명이 지난 10일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 주최하는 2012 정동진 해맞이 희망열차여행에 참가했다.
인천과 부천 지역 보육원 어린이와 서울대 소아신장투석 어린이 환우, 강원도 횡성 둔내지역 어린이를 포함해 총350여 명의 어린이가 지난 10일 '정동진 해돋이 희망열차'에 꿈을 실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주최 하에 무박 2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감리교회를 주축으로 구성된 20여 개의 교회와 코레일수도권본부, 강릉시, 태백시의 후원 및 부천관리역 개봉역(역장:김행균)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평소 여행할 기회가 거의 없는 보육원 어린이와 신장병환우, 농촌지역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 사랑과 배려를 심어주기 위한 취지에서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됐다.

이날 정서진에서 정동진까지 이어진 해돋이 여행에 참석한 어린이 중에는 처음 가는 여행에 자는 시간이 아까워 퀴즈게임과 이야기로 밤을 세우며 정동진에 도착한 경우도 있었다.

강원도 횡성 둔내감리교회를 통해 행사에 참가한 배유진(둔내초 5학년) 어린이는 정동진 해돋이를 보며 “미래 이루마와 같은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며 새해에 품은 꿈을 전했다.

이날 여행에는 중2부터 급성골수성 백혈병 진단으로 골수이식과 항암치료를 해오던 류나(24세) 양도 함께했다. 류나 양은 “올해 대학 전공 희망학과로 보건관리전공과에 지원했는데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꿈을 향해 계속 도전하고 있는 류나 양은 항암치료 도중 갑작스런 심장마비인한 하지마비로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일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해 합격 한 바 있다. 함께 참석한 어머니 윤정애(48세) 씨는 새해 소망으로 딸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20여 명의 신장투석 아동과 함께 참여한 서울대병원신장병동 소아신장내과 박수정 간호사는 “일주일에 세 번 병원에 올 때마다 네 시간씩 투석하는 친구들에게는 좀처럼 꿈꾸기 힘든 기회였는데 함께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참가한 친구들이 대부분이 신장이식대기자들인 만큼 이식을 통해 빠른 일상으로 복귀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희망열차 여행은 초기 보육원 어린이들을 초청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신장투석어린이로까지 확대됐고 올해에는 처음으로 강원도 횡성 둔내 지역 농촌지역 어린이까지 초청 어린이 영역을 넓혀 더 많은 어린이들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인천에 있는 보육시설 향진원에서 근무하는 박한석 씨는 보육원 친구들은 단순히 버스나 기차 타는 일 하나만으로도 특별 추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번 가차여행은 아이들이 꿈을 더 크게 가질 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행사를 주관해온 김행균 개봉 역장은 “처음 올 때는 서먹서먹했던 어린이들이 정동진 해돋이 공원과 눈썰매장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얼굴이 활짝 펴지는 것을 행사 때마다 확인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하며 “오늘 참가한 어린이들이 비록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관심과 배려심을 키워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역장은 선로변에 떨어진 어린이를 구하다 자신의 두 다리가 절단된 아름다운 철도원으로 유명하며 2000년 1월 54명의 보육원아동들을 대상으로 희망열차여행을 시작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생명을나눈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는 “처음 기업체 후원으로 40-50명으로 시작된 행사가 이제는 20여 개의 교회와 여러 단체의 후원이 기반이 되어 350여 명의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 되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교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세상에 따뜻한 사랑의 메세지를 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도와 합력으로 소외된 지역의 많은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한편, 사단법인 생명을나눈사람들 주최로 진행된 희망열차여행은 2008년 부터 2009년까지는 진행되다가 재정 부족으로 인해 지난 2010년과 2011년 ‘싼타여행’으로 축소 대체된 바 있다. 한 회당 3천만 원 이상의 행사 비용이 소요되는 데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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