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GMS, 하나님의 선교기관으로 바로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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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GMS, 하나님의 선교기관으로 바로 서라”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2.01.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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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S 개혁을 소망하는 예배, 지난 6일 분당 한울교회서 열려

사태 해결 촉구하는 결의문 발표... 선교사 면직 철회 요청

선교사들의 반란처럼 왜곡된 예장 합동 세계선교회(이하 GMS)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이사들이 나섰다.
GMS 이사들과 성도, 선교사 2천여 명은 지난 6일 분당 한울교회에서 ‘GMS 개혁을 소망하는 예배’를 열고, 선교 중심의 기관으로 GMS가 바로 설 것을 간구했다.

이날 예배는 임원들의 목적헌금 유용으로 불거진 GMS 사태가 사무총장 개인과 선교사 몇몇의 반란으로 왜곡되는 것을 막고, 선교의 본질을 망각한 채 정치집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GMS를 개혁하겠다는 후원교회의 뜻이 모아진 자리였다.

2천여 목사와 성도들은 “선교의 하나님께서 GMS를 바로 세워달라”며 이날 기도회를 시작으로 개혁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을 다짐했다.

한울교회 김근수 목사의 사회로 시작한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대구동신교회 권성수 목사는 “교단과 신학교에 금권선거라는 불의가 자행되고 있다”며 “GMS만은 문제가 없길 바랐지만 교인들이 정성으로 보낸 헌금이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 교회 곳곳에서 댐이 터지고 있다”며 한국 교회의 도덕불감증을 지적한 권 목사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닌 것에 대해서는 ‘아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시간가량 이어진 기도회에서 성산교회 현상민 목사는 “GMS가 선교하는 구조로 돌아가면 된다”며 “후원교회는 종의 마음으로 보내고, 선교사는 종의 마음으로 떠나는 순수한 선교 기관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배에 참석한 GMS 이사와 성도들은 결의문을 통해 “현장 선교 중심의 지역선교부 정착을 방해하고 퇴행시키려는 시도를 중지하고 성도들의 헌금을 목적 외 사용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불법적인 선교사 기금의 사용으로 GMS 사태를 악화시킨 이사회 임원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하며, GMS가 건강한 교단 선교회로 새롭게 태어날 때까지 개혁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배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예수인교회 민찬기 목사는 “GMS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다수의 뜻을 모아 개혁모임을 갖게 된 것에 대해 뜻 깊게 생각한다”며 “더 나은 선교를 위한 첫 발이 될 것”이라고 이날 예배의 의미를 설명했다.

합동 GMS 사태는 지난해 6월 이사회 임원회가 미주연락사무소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선교사들의 안식년 항공비용을 담보로 10억 원의 불법대출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GMS 안에 목적이 명시된 선교기금 중 일부가 목적과 다르게 유용됐다는 사실이 잇달아 밝혀지면서 선교사들의 불안감이 고조됐고, 지난 9월 이사회 총회에서 “미주연락사무소 구입을 원점으로 돌리며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라”는 결의가 내려졌다.

하지만 임원들이 총회 결의를 이행하지 않자, 9월 말 열린 교단 총회에서 긴급동의안을 통해 GMS 사태에 대해 조사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에 이르렀다. 총회는 긴급동의안을 받아들여 ‘GMS 사태 조사처리위원회’ 구성을 결의했지만 이 또한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서문교회 김승연 목사는 “선교기금은 선교사들의 동의없이 사용할 수 없다”며 “조사처리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내용증명도 총회에 발송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총회가 조사처리위원회 구성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GMS 이사회 임원회는 소송에 참여한 강대흥 사무총장과 지역선교부 대표들을 면직키로 하는 등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김승연 목사는 “선교사들의 소송 취하는 우리가 얼마든지 권고할 수 있다”며 “그보다 앞서 미주연락사무소 구입과정의 손실에 대한 책임있는 태도와 강대흥 사무총장에 대한 복권이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총회와 GMS 개혁그룹은 5인위원회를 구성해 화해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개혁그룹들은 “GMS가 선교하는 하나님의 기관으로 바로 설 때까지 회개와 개혁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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