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목회지에서 최선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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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목회지에서 최선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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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1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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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교수의 목회 준비 제대로 하기(51)

부교역자로서 목회를 배운다는 것은 훌륭한 담임목사와 훌륭한 목회조건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지만,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담임목사와 부정적인 여건 가운데 있는 교회를 통해서도 배울 수 있다.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 아무리 담임목사나 목회적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부임해 간 임지에서 최소한 3년 이상은 사역해야 한다.

목회지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1년이 멀다하고 계속해서 옮겨 다니다 보면 제대로 목회를 배울 수 없고 겉멋만 드는 병든 목회자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의 목회환경과 상황이 어렵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서 현재의 목회지에서 하시려는 계획과 뜻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목회자는 자신의 영적 진보와 퇴보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목회자에게 영적 진보와 퇴보란, 세속적 관점에서 환경이나 조건의 좋고 나쁨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좋아 보이는 교회만 찾아다니는 모습은 어쩌면 목회자로서 자신의 영성을 병들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흔히 대형 교회의 부교역자로 사역한 경험이 있는 목회자들 가운데는 앞서가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담임목사가 되어서는 고전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크고 화려한 구조와 목회환경 속에서도 목회자로서의 소명과 기본적 자질 및 진정한 영성을 배우지 못할 수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부교역자 시절에 목회를 배우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는 사역지의 형편과 조건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목회자로서 자신의 정체성 인식의 결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한 자기 정체성을 갖고 주어진 목회지에서 최선을 다해 나갈 때 비로소 자신을 통해 이루시는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영남신학대학교>

●목회를 위한 팁
1) 모든 사람은 허점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아무리 존경하는 사람이라 해도 가까이 가면 먼지가 나고 허점이 보이기 마련이다. 사람은 사람이다. 사람에게서 사람 이상의 것을 기대하지 말라. 오로지 하나님만 의지하라. 그럴 때 허점이 있는 사람도 가슴으로 껴안을 수 있다.

2) 무능력하게 보이는 담임목사에게라도 반드시 배울 점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번뜩이는 재치와 능력을 겸비한 부교역자의 눈으로 볼 때 담임목사가 무능력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눈을 열고 보면 그런 담임목사에게서라도 반드시 배울 점이 있다. 배우는 자세를 가진 부교역자만이 후에 훌륭한 담임목사가 될 수 있다.

3) 목회지를 떠날 때 좋은 이미지를 남겨라.
한국 교회의 특성상 부교역자 시절에는 여러 교회를 옮겨 다니게 된다. 부교역자가 한 교회에서 다른 교회로 목회지를 이동할 경우, 좋은 인상을 남기로 떠나라. 그런 정신이 자신의 미래 목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목회 세계는 생각보다 좁다. 긍정적 이미지를 남기고 떠나는 것은 자신과 여러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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