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관련 ‘전문 능력’을 길러라
상태바
목회 관련 ‘전문 능력’을 길러라
  • 운영자
  • 승인 2011.11.16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회 준비 제대로 하기(3)

최근 들어 한국 교회에서 나타나는 큰 변화 중 하나는 목회사역이 점점 더 전문화, 세분화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목회 영역에서의 이러한 전문화, 세분화 추구 경향은 담임 목회자 및 부교역자 청빙에 있어서도 확연히 드러나는 경향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교회가 목회자를 청빙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 중의 하나가 바로 목회자의 주특기 유무에 관한 사항이다. 과거에는 성품이나 인간성 등 주로 사람의 내적 측면에 관심을 기울인 반면, 요즘은 그런 내적 자질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고 목회의 특정 영역에 대한 주특기가 있는가 하는 것을 청빙의 주요 자격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물론 이런 현상은 목회자 수의 급증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지만 어쨌든 교회의 입장에서는 기왕이면 성품과 인간성 같은 내적 자질 뿐만 아니라 목회에 대한 전문적 능력이 있는 목회자를 선호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논리라 하겠다.

이런 경향에 발맞추어 목회자는 전통적으로 요구되던 설교와 심방사역 이외에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비롯해서 컴퓨터, 찬양, 성경공부, 행정, 교육, 상담 등 독특한 자기만의 목회 관련 전문 능력을 요구받고 있다.

이제 한국 교회는 담임 목회자 1인이 주도하는 원맨쇼 차원의 목회 유형을 벗어나고 있다. 부교역자들을 비롯해서 평신도 지도자들 그리고 외부 강사들과 함께 공동으로 교회 내의 사역과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중대형 교회들에서 뿐 아니라 소형 교회들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담임 목회자는 목회의 핵심적 방향키를 조종하는 역할만 감당하고 나머지는 부교역자들, 평신도들, 외부 강사들에게 맡기는 이른 바 목회의 ‘아웃소싱’ 현상이 보편화 되어 가고 있다.

한편으로 이런 목회의 아웃소싱 현상은 긍정적 측면이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 교회는 암임 목회자 1인에 의해 절대적 영향을 받는 교인들이 주로 한가지 유형의 신앙스타일에 고착돼 다른 유형의 신앙스타일을 무조건 배척하는 배타적 유형의 신앙인으로 양육되어 온 경향이 있었다.

반면, 목회의 아웃소싱으로 인해 교인들이 다양한 유형의 영적 지도자들에 의해 다양한 영향을 받게 된다면 보다 더 열린 마인드의 유연성 있는 신앙관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회의 아웃소싱으로 인해서, 미래 교회는 담임 목사 1인에게 집중돼 있던 절대적 영향력이 조금씩 퇴조하게 되고, 전문성 있는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함께 영적 영향력을 나누어 행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인들의 요구로 말미암아 담임 목사가 갖고 있는 달란트 이외의 다른 목회 영역에서는 점점 더 외부의 전문 강사들의 역할이 중요하게 떠오를 것이며, 이런 현상은 전통적으로 폐쇄적 구조의 교회들이 열린 구조의 교회들로 전환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인터넷 방송과 기독교 TV 채널 등의 영향으로 더더욱 브랜드 가치가 있는 목회자 및 평신도가 뜨는 시대가 되고 있다. 실제로, 기독교 건강강좌, 전도 전문 강좌, 그리고 정치, 스포츠, 연예, 기업 등의 분야에서는 해당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활동 중인 평시도 지도자들이 과거 목회자들이 행하던 영역을 대신하고 있다.

이렇게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가진 평신도 지도자들은 각 교회에 초청되어 신앙적 차원에서 자신의 전문 분야를 소개해 주거나 개인 간증 등을 통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래 시대에 이런 평신도 지도자들의 활동 영역과 영향력은 점점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목회자들 가운데서도 목회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개 교회의 목회를 포기하고 연구소나 목회 관련 센터 등을 설립해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특별 강좌나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또 여러 교회를 순회하면서 자기 분야의 전문적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들을 가리켜 소위 프리랜서 목회자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한편으로 한 교회에 매여 있는 풀타임 목회자들보다는 자유로운 편이며 전문적 목회지식을 제공함으로써 자신들이 좋아하는 목회 영역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경향은 사회 다른 분야에서와 같이 목회분야에서도 역시 컨설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영남신학대학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