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한기총 현안 대책회의서 강경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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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한기총 현안 대책회의서 강경 입장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1.11.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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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정관개정 저지 및 WEA 총회 조건부 불참' 선언

예장 통합총회(총회장:박위근 목사)가 ‘7.7 특별총회’ 결의를 뒤집고 정관을 개정한 한기총의 결정을 적극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한편,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는 ‘2014년 WEA 한국 총회 유치 감사예배’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총회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총회 임원, 교회연합사업위원회, 한기총 파송 총대 등 총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기총 현안 대책을 위한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한기총 사태에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 앞서 박위근 총회장은 “한기총은 지난달 28일 실행위원회에서 7월7일 특별총회에서 개정한 정관을 3개월 만에 재개정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통합 총대를 힘으로 저지하려고 했다”며 깊은 우려를 표하고, 한기총 사태 해결을 위해 통합총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통합총회는 한기총 사태와 관련해 타 교단들과 협의했던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공식으로 채택했으며, 오는 24일 예정돼 있는 한기총 임시총회에서 7.7 특별총회 결의가 회복될 수 있도록 회원 교단들과 연대함으로써 지난달 28일 실행위원회에서 통과됐던 정관 재개정 안건을 적극 저지하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한기총 임시총회 전까지 가입된 회원 교단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등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14일로 예정돼 있는 ‘2014년 WEA 한국총회유치감사예배’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회의 이후 결과를 브리핑한 조성기 사무총장은 “현재 한기총이 추진하고 있는 ‘WEA 총회’는 지난 94회 총회 때 ‘예의주시’로 결정한 J 목사가 총회 유치과정에서부터 준비과정에까지 핵심 인물로 참여하고 있다”며 “한기총이 J 목사와의 연루 문제를 명쾌하게 해명하기 전까지 우리는 참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 사무총장은 “WCC 총회 같은 경우는 경선과 투표를 거쳐 장소가 결정되고, 2년 간의 계속적인 회의를 거쳐 준비위원회를 결성하는데, 이번 WEA 총회 유치 과정을 보면 한기총 대표들과 WEA 대표 제프 터니클리프, 그리고 북미 이사인 J 목사 등 몇몇 지도부 인사들이 총회 유치와 관련된  모든 제반사항을 결정한 것 같다. 상식적으로 쉽게 납득이 되지 않을 정도로 그 과정이 모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리 교단이 이번 WEA 한국총회유치감사예배에 참여하게 된다면 총회의 뜻에 반하는 행동임과 동시에 모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WEA 자체는 복음주의 단체인만큼 J 목사 개입 문제만 해결된다면 우리 교단은 WEA 세계대회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복음의 대축제로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조건부 참여의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통합총회 증경총회장들의 모임에서 결정된 사항들을 총회가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방지일 목사, 림인식 목사 외 15명의 증경총회장들은 지난 9일 모임을 갖고 한기총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결정 내용을 총회 측에 전달했다.

증경총회장들은 지난 96회 총회에서 한기총 사태와 관련된 결의 내용을 적극 지지하고, 존중한다고 밝혔으며, 10월 28일 한기총 실행위원회 결정이 과거 회귀의 상황으로 된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총회장을 중심으로 총회 임원들과 교회연합사업위원회, 한기총 총대들이 합심해 한기총 사태에 적극 대응하되, 타 교단과의 연대를 추구하는 등 지혜롭게 대처해 갈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특히 림인식, 김순권 증경총회장은 한기총 사태의 책임자이기도 한 이광선 증경총회장을 만나 한기총 문제를 폭넓게 해결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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