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돌보라는 하나님 말씀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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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돌보라는 하나님 말씀 기억해야”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1.11.1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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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난 복음’의 저자, 미국 월드비전 리처드 스턴스 회장 내한

▲ 지난 5일 ‘구멍난 복음’의 저자 리처드 스턴스(미국 월드비전회장)는 7일 조찬모임을 갖고 8일에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복음의 참된 의미에 대해 논의했다.
“복음은 화재보험과 같은 거래요소가 아닙니다. 위험에 대비해 사놓고 그냥 있는 태도는 안됩니다. 우리가 이렇게 복음을 축소시키게 되면 축소된 복음은 돈 문제, 삶의 문제에 갇혀 해결점을 찾지 못하게 됩니다. 이제 밖으로 나가 네 이웃을 돌보라고 하신 말씀, 변화를 일으키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할 때입니다.”

지난 7일 월드비전 주최로 호텔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찬모임에서 ‘구멍난 복음’의 저자 리처드 스턴스는 이같이 말했다.

리처드 회장은 “오늘날 미국 교회는 밖을 내다보며 그 아픔과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내부 문제만을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주님께서는 교회를 만들 때 이를 위해서만 만든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어 “헐벗고 굶주린 이웃을 돌보라는 주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는 주일 하루의 예배와 찬송만으로 신앙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바로 복음을 축소시키는 일이라고 전하며 우리의 이웃을 돌아볼 것을 권면했다.

이날 리처드 회장은 현 미국교회가 직면한 문제를 △믿음만 있고 행동은 하지 않는 점 △교회 외부를 보는 힘을 잃은 점 △우리의 부가 우리를 장님으로 만든 점 △개선 없이 종전의 제도만 따르는 점 △세상의 악 앞에 무감각해 지는 점 등 5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실 미국의 목사님들이 물질주의나 돈의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봉급을 주는 교인들이 그러한 삶을 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구약의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의 잘못된 점을 말하고 빈곤과 불의를 깨우는 역할을 했다고 강조하며 월드비전은 이러한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저서 ‘구멍난 복음’을 저술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교회가 이제는 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라는 뜻에서 집필하게 됐었다고 밝혔다.

미국 월드비전 회장인 리처드 스턴스는 33세에 이미 파커브라더스 게임스의 사장이 되었고 이후 레녹스 사의 CEO를 역임한 인물로 23년간 재계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입지 전적인 인물이다. 이런 그가 1998년 돌연 돌연 레녹스의 CEO 자리를 사임하고 월드비전 회장이 되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나의 안전은 오직 주님 안에 있을 때뿐이지 세상의 안전직이 나의 안전은 아니다”고 고백하는 데 실제로 그의 고백과 같이 그가 월드비전으로 떠난 10여 동안 레녹스 회사는 5명의 CEO가 교체와 인수ㆍ합병되는 과정을 거쳐 최종 파산했다.

가난한 가정, 알코올 중독자셨던 아버지, 부모님의 이혼, 은행 차압으로 집이 없던 어린시절을 보낸 리처드 스턴스. 23세 부인을 통해 신앙을 갖게 된 그는 그때 올린 ‘주님이 원하시는 일은 무엇이든지, 원하시는 곳은 어디든지 가겠다’던 서원이 소명의 삶으로 이어진 체험을 갖고 있는 그는 “믿음에는 반드시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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