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한류 열풍에 해외 선교사들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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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한류 열풍에 해외 선교사들 함박웃음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8.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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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물론, 불교 이슬람권도 ‘한국’하면 환영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SM타운 라이브 콘서트 인터넷 예매가 10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현지 팬들이 공연 연장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SM타운측은 당초 체류 일정을 늘려 공연을 하루 더 해야만 했다. 현지 언론들은 프랑스가 한류 열풍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 최근 프랑스에서 한국 가수들의 공연을 연장해달라는 이색적인 시위가 열려 한류 열풍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한국 노래를 총칭하는 K-팝 열풍이 중국과 일본, 동남아를 넘어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 드라마도 유럽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류에 열광하는 현지인들은 한국 대중문화 소비를 넘어 한국어 배우기, 한국 방문, 한국인과의 만남 등을 통해 브랜드 ‘한국’ 이미지 강화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한류 열풍에서는 선교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그동안 동남아시아에 비해 선교가 어려웠다고 평가됐던 유럽 선교가 한류 열풍을 타고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 대중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인 선교사에 대한 호감도 증가는 물론, 현지인 접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등 불교 문화권, 이스라엘과 유럽 등 기독교 문화권은 물론 최근에는 이슬람 문화권까지 한류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헝가리에서 사역하는 신기재 선교사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헝가리에서도 한류는 대박이다. 국영방송에서 드라마 대장금, 선덕여왕 등을 내보낼 정도”라며 “복음을 전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헝가리는 지금 한국 교회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최적기”라고 밝히고 “하지만 선교사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류 열풍을 선교에 활용한 대표적인 예는 온누리교회 ‘러브 소나타’다. 고 하용조 목사는 2006년 일본에서 한류와 선교를 결합시킨 문화 선교를 시도했다. 러브 소나타는 한류 스타들과 함께 일본 등에서 집회를 통해 복음을 소개하는 새로운 선교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하 목사는 평소에 “K팝,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열풍이 부는 이유는 하나님이 한국 교회에 선교의 길을 만들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대형 집회 형식이 아니더라도 해외 선교사들에게 한류 열풍은 큰 힘이 되고 있다. 필리핀에서 사역하고 있는 박성관 선교사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곧 한국인 선교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한국어와 문화를 도구로 현지인들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어교육을 전공한 후 이슬람에 사역하고 있는 K 선교사도 “현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복음을 전할 사람을 조심스럽게 찾고 있다”며 “이슬람권의 한류 열풍이 선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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