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자 적응에 "축구가 최고"
상태바
초신자 적응에 "축구가 최고"
  • 승인 2002.07.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로 활동하던 교회의 축구선교단 활동이 본격화되는가 하면 새롭게 축구선교단을 창단하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어 초신자들의 교회적응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특별히 기존에 축구선교단을 갖고 있던 교회들은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선교단이 중심이 되어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하면서 대형화면을 통해 축구경기를 방영하는가 하면 응원에도 앞장서면서 지역 주민들과 하나되는 모습을 보였다.

축구선교단을 운영하는 교회들은 하나같이 “초신자들이 교회 적응하는데는 축구가 최고” “지역교회들과의 친선에도 축구보다 좋은 것은 없다”라고 입을 모으면서 축구예찬론을 펼치고 있어 당분간 교회들의 축구선교단 창단 및 활발한 활동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안산시의 경우 교회간의 축구선교단간 친선경기로 지속적인 친교와 선교효과를 거두고 있다. 새안산교회(김학중목사)와 동산교회(김인중목사), 반월중앙교회(박종배목사)를 비롯해 성경제일교회(김상학목사), 열린문교회(민송기목사), 상록수교회(고문영목사), 세광교회(윤주후목사), 브니엘교회 등 10여 교회는 축구단 총무들이 중심이 돼 연합회를 구성해 지난해 10월 ‘안산시 교회연합축구대회’를 가진데 이어 금년부터는 1년에 두차례씩 친선 연합경기를 갖고 있다.

이들 교회들은 매주 교회별로 조를 나누어 공설운동장과 학교운동장에 모여 주일 오후에 친선경기를 갖는다. 경기전후 선수들은 손을 잡고 양팀에서 각각 기도를 한 후 시작하고 마침으로써 축구하기 위해 나온 초신자들도 자연스럽게 교회분위기를 접하게 되고 있다.
충남 천안의 성문교회(임용화목사)는 월드컵 열기를 이어받아 축구선교단을 창단한 교회 중 하나. 6월 22일 토요일 오후 창단식을 가지려고 했다가 한국대표팀이 스페인과의 8강전을 갖는 관계로 한주 뒤인 29일 창단예배를 드렸다.

‘성문갈렙축구선교단’이라고 하는 공식 명칭까지 정한 성문교회는 주일학교를 비롯해 중고등부팀, 청년팀, 장년팀 등 각각 4팀을 만들어 매주 토요일마다 교회 뒤 학교운동장에서 경기를 갖기로 하고 이날 시범경기를 가졌다. 교회에서 60여명에 이르는 축구단 유니폼까지 맞춰줌으로써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활성화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양시 비산동 안양성산교회(오범열목사)의 경우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축구선교단이 중심이 돼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창단된 축구선교단원 50여명은 축구경기를 보기위해 몰려든 주민들을 위해 차량안내를 맡았는가 하면 주민들과 함께 열띤 응원을 펼쳤다.
서울 광진구의 좋은이웃교회(손창후목사)는 선교축구단이 2000년 9월 창립돼 주일마다 예배 후 주위 교회들과 친선경기를 갖고 있다. 특히 이 교회 손목사의 경우 한국 프로축구선수 1호로서 할렐루야축구단 창단멤버이기도 해 축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선교축구단을 이끌고 있다.

아마추어로는 수준급임을 자부하는 좋은이웃교회는 손목사의 영향력으로 오산과 덕소까지 출장해 경기를 갖는가 하면 군부대를 방문해 군인들과 친선경기를 갖기도 했다.
서울시 목회자 축구단 대표이기도 한 손창후목사는 “초신자나 불신자들이 축구경기를 통해 쉽게 적응하는 모습을 볼때 유익함을 느꼈다”면서 “축구 때문에 오다가 교회 일꾼이 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양의 풍성한교회(김대승목사)도 좋은이웃교회와 유사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축구실력이 수준급이어서 각 지역별로 초청되는가 하면 군부대를 방문해 친선경기를 갖고 있다. 이 교회는 주로 청년들이 중심이라는 점이 30, 40대가 주축을 이루는 좋은이웃교회와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 송파구의 누구나교회(정창대목사), 구리시의 세계선교교회(김성호목사)와 일산의 주사랑교회(박민재목사), 부천의 성만교회(이찬용목사)를 비롯해 천안의 구성교회, 목양교회, 대구의 시민성결교회 등 전국의 많은 교회들이 축구선교단을 통해 활발한 선교활동을 펼치면서 주민과 호흡하는 교회의 모습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이석훈부장(shlee@uc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