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안 먹는 주일’ 캠페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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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안 먹는 주일’ 캠페인 전개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05.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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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월 첫 주는 환경주일로

매년 6월 첫 주를 환경주일로 지키는 한국 교회는 오는 25일 광화문 감리회관 앞 희망광장에서 환경주일연합예배를 드림과 동시에 전국 교회가 함께 쓸 수 있는 환경주일 자료집을 배포했다.

‘신음하는 피조물에게 자유와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지켜지는 2011년 환경주일은 구제역 사태 이후 육식에 대한 반성과 인간의 욕망으로 파괴되는 피조물에 대한 회개가 담겨 있다.

로마서 8장 18절부터 22절까지의 말씀을 본문으로 선택한 기독교환경연대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환경 재앙을 보며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신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피조세계와 더불어 한몸이며, 같은 운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 문제는 지구의 질서를 거역하는 피조물은 ‘인간’뿐이며 우리의 욕망이 아무 생명도 살 수 없는 오염된 지구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은 자연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영성운동”이라고 강조한 공동설교문은 “그리스도인이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나 신음하는 모든 피조물이 간절히 기다리는 자유와 희망의 날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지난해 경험한 구제역의 고통은 올 환경주일 캠페인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난 10월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350만 마리의 소와 돼지가 살처분 되는 참혹한 현실을 불러왔다. 가축의 질병 문제는 단순한 의학적 문제를 넘어 우리의 지나친 육식 소비문화와 값싸고 많은 양을 공급하기 위한 열악한 사육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은 우리의 식생활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러한 고통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캠페인 주제는 ‘미트 프리 선데이(Meat free Sunday)'다. 주일에 고기를 먹지 말자는 ‘미트 프리 선데이’는 상품화된 동물들의 삶을 반성하고, 축산업을 위해 파괴된 수많은 열대우림의 훼손을 걱정하는 마음을 담았다.

또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가는 10억 명의 가난한 이웃을 위해 동물이 먹는 곡식의 방향을 바꿔 사람을 살리는 일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육식은 채식에 비해 에너지의 낭비가 심하며, 물의 사용도 더 많다는 지적이 고기 없는 주일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육식이 아니라 채식을 한다면 지구가 살아날까.

기독교환경연대는 한 사람의 채식이 매년 1인당 1만 2천 평의 나무를 살리며, 50년이면 1인당 약 6만 평의 숲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가축이 뿜어내는 탄소가스를 줄일 수 있어 지구 온난화 방지에도 효과적이며, 기아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고기를 먹어야 하는 육식 애호가라면 “동물의 고통과 희생을 묵상하고, 고기를 먹더라도 유기농으로, 학대받지 않고 자유롭게 길러진 ‘로컬 미트’를 먹어달라”고 당부했다.

● 녹색 기독교인 십계명
1. 일회용품 쓰지 말자 2.대중교통 이용하자 3.합성세제 사용말자 4.중고용품 사용하자 5.오늘도 물과 전기 아껴쓰자 6.육식을 줄이고, 음식을 절제하자 7.칠일은 하나님도 쉬셨다. 시간에 쫓기지 않게 살아가자 8.소비광고에 한 눈 팔지 말자 9.작고, 단순하고, 불편한 것을 구하자 10.십자가 정신으로 이웃을 돕자

● 녹색 교회 십계명
1.매년 6월 환경주일을 지키자 2.신음하는 피조물을 위해 기도하자 3.하나님의 창조세계 보전을 위해 설교하자 4.창조보전을 위한 교육과 훈련을 하자 5.환경전담 부서를 두자 6.환경을 살리는 일에 예산을 사용하자 7. 불필요한 행사를 줄이고 소비를 절제하자 8.냉난방을 절제하자 9.중고품, 재활용품, 환경상품 이용하자 10.지역사회, 교회들은 환경보전을 위해 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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