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이 책] 우리의 영원한 처소,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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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이 책] 우리의 영원한 처소,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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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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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있는 나의 집 / 가치창조

‘아깝다 이 책’이라는 칼럼제목을 듣고 나는, 지금부터 말하고자 하는 이 책, ‘하늘에 있는 나의 집’을 떠올렸다. 한 사람의 편집자로서 아니, 한 사람의 독자로서 무척 기꺼워했던 책이었는데 생각보다 그 진가가 알려지지 않은 아쉬움이 내내 마음속에 남았던 탓일 것이다.

‘하늘에 있는 나의 집’은 내세의 천국을 뜻하지 않는다. 내 마음이 쉬는 곳이자 하나님 아버지 자체를 말한다. 모세가 고백했던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시 90:1)를 뜻한다.

집은 익숙한 곳이다. 침실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에게 묻지 않아도 된다. 주방으로 가기 위해 지도를 펼칠 필요가 없다. 세상에서 온종일 길을 찾아 헤매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얼마나 편안한가. 훌러덩 옷을 벗고 씻지도 않고 철퍼덕 누워도 되는 곳이다. 훤히 아는, 익숙하고 편안한 안식처이기 때문이다.

이 땅의 집이 피난처이듯, 하나님의 집도 평안한 곳이다. 더욱이 벽은 갈라질 염려가 없고 결코 무너지지 않는 영원한 곳이다. 그러한 하나님을 나의 집으로 삼으라는 것이 이 책의 요점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처소가 되기를 원하신다. 잠깐 머물다갈 오두막이나 여름휴가용 별장이 아닌 영원한 처소가 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지금 그리고 늘 그분의 지붕 아래 살기를 바라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집이 되려 하신다.

이 책은 ‘하나님의 집’에 대한 설계도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설계도는 ‘주기도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약성서의 핵심은 산상수훈이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산상수훈 중에서 핵심을 다시 한 번 꼽으라 한다면 ‘주기도문’이 될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 익숙해서 인식하지도 인지하지도 못한 채 그냥 입술로 외우는 기도문이 ‘주기도문’이기도 하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모르는, 그래서 우리 마음속에서 죽어버린 말씀 말이다.
루케이도 목사는 주기도문의 문구 하나하나를 하늘 집의 거실, 기초, 난로, 주방, 지붕 등으로 풀어낸다. 주기도문을 평면도로 삼아 하나님이 마련하신 집을 구경시켜준다.

그 집은 당연히 살아있는 집이다. 거실에 있는 불에 마음을 녹이라. 주방에서 영혼의 자양분을 얻으라. 가족실에서 우정을 쌓으라. 복도를 거닐며 용서를 얻으라. 더 이상 남의 집 아이처럼 현관에서 머뭇거리는 것을 그만두고 자녀답게 집안에 들어오면, 살아있는 말씀 안에 살게 될 것이다.

저자의 안내 즉 생각과 과정이 낯설고도 신기해서 읽는 중간중간 멈추어 상상하곤 했다.
그렇게 책을 만들면서 몇 차례나 꼼꼼히 읽었고 책을 발간한 이후에도 천천히 주기도문을 읊조릴 때면 따듯하고도 먹먹한 마음에 평안이 온몸으로 퍼지곤 했다.

첫 독자로서 내가 겪었던 이러한 일들이, 다른 이들에게도 일어날 것이다. 이 책을 한 장씩 읽어가며 음미한다면 말이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 하늘에 있는 나의 집에 지금 이 순간부터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
                                                   가치창조 팀장 / 유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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