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교단 탈퇴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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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연장·교단 탈퇴 없을 것”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11.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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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겸일 목사, 최근 교단탈퇴 추진 철회

최근 교단 탈퇴 문제로 논란이 됐던 예장 통합소속 주안장로교회(나겸일 목사)가 최근 이를 철회했다.

인천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등록교인 10만 명의 주안장로교회는 담임인 나겸일 목사의 정년은퇴를 앞두고, 교단을 탈퇴하고 독립교회로 남을 것을 추진해왔다. 나겸일 목사는 내년에 만 70세로 예장 통합총회의 헌법에 따라 은퇴를 해야 하는 상황. 이에 교회는 지난 6일 당회를 열어 나겸일 목사에게 교단 탈퇴에 관한 전권을 일임하고, 담임 목사의 사역을 연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나겸일 목사는 지난 13일 당회를 다시 열어 교단 탈퇴 추진을 철회했다.

나 목사는 “교단 탈퇴 문제로 당회와 교회가 분열될 수 있어 교단 탈퇴 문제를 없었던 것으로 하기로 했다”며, 자신을 신뢰해준 당회에 감사를 표시했다.

이후 한 교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 목사는 “5년 전부터 후임자 문제를 두고 기도했고, 3년 전부터 교인들의 요청이 있어서 고민해왔다”고 밝힌 뒤, “당회에서 정년 연장과 교단 탈퇴에 대한 모든 결정권을 나에게 위임했지만, 반대하는 교인들이 많은데 끌고나가는 게 무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목사는 “정년 연장이 하나님 뜻인 줄 알았는데, 정년 연장이 안 된 것도 하나님의 뜻이란 걸 알았다”며, “교단 법에 따라 내년 말 은퇴하고, 은퇴 이후에도 교단 탈퇴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주안장로교회는 청빙위원회를 구성해 1년 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나겸일 목사의 뜻에 따라 통합 소속으로 선교에 헌신적이고, 선교 경험이 있고, 외국에서 공부한 경력이 있는 40대 전후의 목회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나겸일 목사는 1978년 당시 2백 명 가량이던 주안장로교회에 부임해 32년이 지난 지금 10만 명 규모로 성장시킨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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