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교육, 200% 만족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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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교육, 200% 만족 했어요”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11.24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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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대안학교 15년, 그 현주소는?

▲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기독교 대안학교 15년의 교육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꿈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 배워
자연 과목 등 학업은 좀 더 강화해야
교육환경 변화 적응능력 키울수 있어야

기독교 대안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때에 기독교 대안학교의 교육성과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돼 향후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가 지난 19일 총신대에서 “한국 기독교대안학교의 교육성과 분석‘을 주제로 제5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독교 대안학교 출신으로 각각 기독교 대학과 일반 대학에 진학한 졸업생 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면대면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 신앙, 인성교육 월등해
이에 따르면 일반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대개 고등학교 생활을 힘들게 보냈다고 기억하거나 별 특별한 기억이 없는 것으로 말하는 것에 비해 기독교 대안학교 졸업생들은 고교 생활이 매우 행복했다고 기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졸업생들은 특히 공동체 경험을 통해 자신을 잘 알게 되고,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게 된 점과 학교 교육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기도 하고, 꿈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삶의 태도를 배우게 된 점을 꼽았다.

대학 2학년생인 D 대안학교 졸업생은 “저는 우리학교의 성과가 건강한 마음과 몸이라고 생각해요. 이건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것”이라며, “우리 학교 나온 얘들이 아주 좋은 대학을 간 건 아니지만, 자기가 가고 싶은 과를 선택해서 갔고, 대학을 안 간 아이들도 자기 결정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고, 가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다들 정말 정부를 걸고 꿈을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C 대안학교 졸업생은 “항상 친구들에게도 제 삶의 가장 큰 터닝 포인트가 C학교에 온 거라고 말하는데, 진짜 200% 만족한다”며, “학교에서 많은 교육을 하지만 인성교육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고백했다.

다만, 학업면에서 자기 주도적 학습법을 통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해주는 대안학교의 교육 방법을 선호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학업 분위기를 좀 더 강화하여 학생들에게 공부를 더 시켜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 학업 공부는 강화해야
이는 대학 교육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기독교 대안학교 졸업생 중 고교와 비슷한 분위기인 기독교계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은 활발하게 활동하며 ‘즐겁게’ 적응 중이라고 표현했다. 학업면에서도 “기독교 대안 교육을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이나 에세이 작성 등의 공부하는 훈련과 방법이 익숙해 대학의 학습에 수월하게 적응했지만, 학습적 준비가 미흡한 특정 과목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반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경우도 “수학이나 과학과 같은 특정과목 준비가 부족해 학업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어 “이러한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고교교육을 통해 배웠기 때문에 자신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공동체를 위해 솔선수범하여 집단의 구심점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폭넓은 경험과 다양성 필요
또한 대안학교 졸업생들 모두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고등학교 시절 신앙적 관계를 강조하고, 공동체 안에서 깊이 있는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답했다.

결국 기독교 대안학교가 신앙적 성격이 강한 공동체의 경험을 통해 좋은 인간관계를 경험한 것은 중요한 성과로 나타났으나, 자연계 과목에 대한 지원 부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한, 대안학교를 졸업했을 때 전혀 다른 환경에 적응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맺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보다 폭넓은 경험과 다양성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도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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