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연합과 일치 통한 사회적 책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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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연합과 일치 통한 사회적 책임 다할 것”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11.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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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임총무 김영주 목사

“제일 먼저 교회협의 신앙과 직제 위원회를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사실상 1924년에 교회협이 조직됐으니 근 86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데, 그동안 교회협을 통해서 여러 교단들이 깊은 대화와 성찰을 통해 신앙과 직제 부분에 대해 서로 합의하고 논의하는 것들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반도의 상황과 우리들이 고백하는 신앙고백, 우리들이 합의하는 예배예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사회가 다종교사회니까 타 종교와의 대화도 중요하지요. 개신교가 현재 여러 분파로 나뉘어져 있으니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신앙과 직제 위원회의 활성화를 기반으로 변화와 발전을 꾀할 생각입니다.”

지난 15일 아현감리교회에서 열린 ‘제59회 총회’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임총무로 선출된 김영주 목사는 필요하다면 교회발전을 위한 연구단체도 조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 목사는 “성장과 성숙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발전이라고 할 때 현재 한국 교회는 성장 위주, 혹은 질적인 성숙을 개별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며, “이를 동시에 추구하는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한국 교회가 어떻게, 어떤 프로그램, 어떤 영성을 묶어서 함께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목사는 이러한 발전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과 훈련을 단순히 지금의 관성에 의해서 생각하지 말고, 개체 교단들이 잘 하고 있는 것을 배워가고, 발전한 교육기법들을 소개하는 훈련을 통해 평화교육 같은 것을 해 볼 생각”이라며, “기본적으로 에큐메니칼 정신을 가진 건강한 교회의 미래 지도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교회협 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낸 경력이 있는 김 목사는 ‘인권’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그동안 절차적 민주주의가 일어서는 바람에 인권과 정의 문제를 정부가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하며 한국 교회가 손을 놓았다. 권력이라는 것은 늘 편리성, 효율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절차를 무시하고 권력의 집중현상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한국 교회가 끊임없이 감시와 견제, 필요하다면 대안까지 제시해야 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에서 한국 교회가 특히 교회협이 인권위원회를 좀 더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평화통일 문제에 대해서도 교회협이 적극 나설 것을 피력했다.

김영주 목사는 “정부의 입김이 강해 민간단체들이 상당히 위축된 상태”라며, “이럴 때 한국 교회가 민간의 자율성 확보, 남북 정부간 대화와 타협을 이룰 수 있도록 합의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목사는 “교회협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국 교회가 골고루 참석하는 WCC 총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해서, 세계 교회가 2013년 WCC총회로 모일 수 있는 좋은 축제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그 안에서 세계교회가 한반도의 통일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같이 고민하며, 통일이 한 단계 성큼 다가올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주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하고, 가수원교회 화천교회 송악교회 형제교회를 담임했다. 교회협 인권위원회 사무총장, 교회협 일치협력국장, 남북나눔운동본부 사무국장, 평화통일희년준비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냈으며, 감리교 교육원장, 교육국 총무 등을 역임했다. 현재 남북나눔운동과 대한기독교서회 이사, 남북평화재단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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