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언론회 “‘한글주일’ 제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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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언론회 “‘한글주일’ 제정하자”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0.10.1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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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둘째 주 제안

‘레알’, ‘ 졸라’, ‘베프’, ‘비추’, ‘안습’. 이 단어 중에서 그 뜻을 알 수 있는 단어가 몇 개 정도인가. 레알은 ‘정말’, 졸라는 ‘최고로’, 베프는 ‘베스트 프랜드’, 비추는 ‘추천하지 않는다’, 안습은 ‘안타깝다’는 뜻이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말이지만 이 단어들이 교회 안에서도 사용되는 예는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특히 중고등부가 있는 교회라면, 그리고 그 예배라면 너무도 익숙하게 튀어나오는 단어들이다. 교회 안에서도 이런 단어들이 강단을 점령해 버렸다.

지난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국교회언론회(대표:김승동 목사. 이하 교회언론회)가 ‘한글주일’ 제정을 제안했다.

교회언론회는 최근 논평을 통해 “매년 10월 둘째 주일을 ‘한글주일’로 제정해 전국의 교회가 이를 지킬 것”을 제안하고, “믿음의 일세대가 남긴 자랑스런 업적을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바로 가르치고, 한민족을 위해 기독교가 공헌할 수 있게 하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교회언론회는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에 독일어 성경이 있었다면, 한국 기독교에는 한글 성경이 있었다”면서 “조선에서 최고로 칭송받는 세종대왕도 이루지 못한 한글의 국문화(國文化)를 기독교인들은 일제의 억압과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루어 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하나님은 출애굽 시에 승전장소에 사적지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역사교육을 시킬 것을 명하셨지만, 현재 역사 교과서가 이념투쟁의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을 보면서, 기독교의 한글보급운동이 우리 사회와 교회에서 제대로 가르쳐지지 않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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