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세례 후 ‘지속적 성찬’이 군선교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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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세례 후 ‘지속적 성찬’이 군선교 완성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10.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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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선교연합회 지난 7일 신학심포지엄 열고 성례의 문제 다뤄


‘진중세례’로 대표되는 군선교가 제대 후 삶의 현장에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세례의 신비감 조성과 성찬을 통한 신앙의 성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지난 7일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예배실에서 개최한 ‘제10회 한국교회 군선교신학 심포지엄’에서 서울장신대 신대원장 김세광 교수는 “그리스도인은 세례로 태어나고 성찬으로 자란다는 대명제를 군인들에게 적용해야 한다”며 “세례에 그친 군선교가 성찬으로 강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군선교에 적용할 이슈를 다루는 군선교연합회는 올해 ‘효율적인 군선교사역을 위한 성례식’을 심포지엄 주제로 정하고 현실적인 대안과 개선책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김세광 교수는 진중세례 후에 잘 이어지지 않는 신앙생활의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며 그 대안으로 세례 후 성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군선교의 열매라 할 수 있는 진중세례 후 상당수의 기독 장병들이 종교 전수 조사에서 기독교인으로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못한 상황을 발견할 수 있다”며 “기독교인으로서 정체성 희박의 문제는 우선적으로 군선교 사역에 긴급히 해결해야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성례가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현재 진행되는 진중세례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대규모 인원이 세례를 받는다는 특수성이 있지만 신비적 요소를 표현할 수 있는 예전이 되도록 자연광을 차단하고 어두운 가운데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다시 산다는 죽음과 부활을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세례의 상징물인 물을 가능한 많이 사용하고 지역교회가 이들을 후원하고 함께 기도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세례만큼 성찬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김세광 교수는 거듭 강조했다. 이미 지난 2009년 열린 군종목사 정책회의에서 세례와 성찬을 동시에 집례토록 하자는 결의가 있었고 이것은 군선교의 역사적인 사건으로 해석된다. 성찬집례가 등장한 것은 기독교정체성 강화를 위한 대안이었던 것이다.

김 교수는 “군 선교의 사역이 세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성찬을 통한 믿음의 확신과 양육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지속적인 성찬으로 세례받은 장병들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고 믿음의 생명력을 유지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정교한 예식이 아닌 단순화된 성찬이라도 ‘가능한 자주’ 행하는 것이 믿음에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군선교사역을 위한 성례전의 성경신학적 의미’에 대해 기조 강연한 서울교회 이종윤 목사는 “영적 군사에게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의 징표가 있어야 하며 그것이 바로 성례”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만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으며 영생을 얻을 것이라는 신앙의 확신 속에서 싸우는 자만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신앙전력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세례와 성만찬은 군선교를 위해 가장 중요한 예배의식”이라며 “성례를 통해 죽어도 사다는 부활의 신앙을 심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 후에는 제7회 군선교신학연구논문공모 당선작 시상식이 열렸다. 최우수작은 ‘다자중심적 종교다원주의에 대한 고찰’을 낸 군종목사 강찬영 대위가, 우수작은 ‘다종교 군문화권에서 본 군선교에 대한 신학적 고찰’을 낸 군종목사 이석우 소령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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