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학원, 총회와 학교 간 대립 속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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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학원, 총회와 학교 간 대립 속 내홍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0.10.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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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총회장 이사장 직무정지 통보… 이사회 파행

예장 고신총회 산하 학교법인 고려학원이 총회와 이사회 간의 대립과 마찰로 또다시 내홍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려학원은 지난 8일 고신대 교수의 신규채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소집했지만 김국호 이사장의 자격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이다 이사 11명 중 7명의 이사들이 퇴장하면서 개회조차 하지 못했다.

이날 논란의 발단은 지난 60회 총회 결의사항을 통보한 윤현주 총회장의 공문이 회의 시작 전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공문은 김국호 이사장의 상회권을 2년 동안 정지한다는 것으로 이사장직을 포함해 총회 위원 및 총대 자격까지 박탈됐음을 통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국 총회측의 입장을 지지하는 7명의 이사들은 이사회 개회에 앞서 김 이사장의 직무정지 건에 대해 먼저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다른 이사들과 논쟁을 벌이다가 결국 이사회가 파행됐다.

이사회 파행이 알려지자 고신대 김성수 총장도 “이사회가 이처럼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지난 관선이사 파송문제로 인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진정서를 낸 것과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같은 내용들이 알려지자 교단 목회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한 목회자는 “학교와 병원이 정상화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다시 이사들이 싸우고 있다”며 “총회와 학교를 사랑하는 이사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 이사장의 직무정지와 관련된 논란은 지난 2008년 ‘제58회 정기총회’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김국호 이사장은 이사회 보고를 했는데 총회보고서에 감사보고서를 일부러 누락시켰다는 혐의를 받게 됐고, 이와 관련해 전권위원회가 구성됐었다.

이후 전권위원회와 김 이사장은 몇 가지 문제를 논의하며 합의를 했었고, 김 이사장은 2009년 12월까지 이사장 직을 수행하고 사면하겠다는 각서를 제출하면서 문제는 일단락됐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당시 합의한 사항들 가운데 고소고발 취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나머지 합의 사항들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난 ‘60회 총회’에서는 김 이사장이 여전히 물러나지 않았고, 총회가 지시한 사항들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회권을 2012년 9월 29일까지 2년간 정지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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