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센카쿠열<조어도>도 분쟁이 보여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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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센카쿠열<조어도>도 분쟁이 보여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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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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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열도(조어도)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약 300㎞, 타이완에서 약 200㎞ 떨어진 동(東) 중국해 남쪽에 있는 무인도로, 이 센카쿠열도 분쟁은 청일전쟁(淸日戰爭)이 일어난 1894년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873년에 출판된 중국 지도에는 중국 영토로 표시되어 있어 센카쿠열도가 당연히 중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반면, 일본에서는 1895년 오키나와현(沖繩縣)에 정식으로 편입된 일본 영토라고 주장, 현재까지도 빈번한 영토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국제 분쟁지역이다.

이 분쟁지역에서 최근 중국 어선을 일본 순시선이 나포, 선장을 구속하여 오랫동안 감금하고 처벌할 조짐을 보이자 중국에서 정치적으로 압박하는 바람에 일본에서 백기를 들고 말았다. 우리는 조어도 분쟁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보고 그 의미를 짚어본다.

첫째, 지구상에는 어디나 분쟁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도무지 분쟁이 없는 곳은 없다. 남북한의 전쟁, 한일간의 독도분쟁, 한 집안 안에서의 가족분쟁 등 결국 분쟁이 없는 곳은 천국 밖에 없다. 천국의 환경은 지구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 곳은 새 하늘과 새 땅일 뿐,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은 아니다(계 21:1). 그리고 그곳은 하나님께서 친히 사람들과 함께 계시는 곳이고(계 21:3), 천국에 간 사람들이 눈물을 흘릴 일이 없고 슬픔이 없는 곳이다(계 21:4). 그리고 그곳은 양식이 떨어지지 않고 생명수 샘물 때문에 목마름이 없는 곳이다(계 21:6). 우리는 전혀 문제가 없는 천국을 사모하며 살아야 한다. 천국과 지구의 다리(bridge)가 되시는 예수님을 통하여 반드시 천국에 가야 한다.

둘째, 땅에서는 힘센 나라가 큰 소리를 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1895년 청(중국) 일(日)전쟁에서 중국이 패배함에 따라 대만을 포함하여 일대의 섬들이 일본에 귀속되었고, 1951년 미일 강화조약체결로 미국 오키나와와 인근 센카쿠열도를 미국이 접수했다가 1972년 미국이 조어도(센카쿠 열도)를 일본에 돌려주어 그 후 일본이 실효 지배해 왔다.

사실 지금부터 10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일본에 큰 소리를 치지 못했는데 이제는 중국의 국가적인 힘이 강화되어 일본에 큰 압력을 가하여 센카쿠열도 부근에서 고기잡이 하다가 일본 순시선에 의해 잡힌 선장을 돌려주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10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이 큰 소리를 쳤고 지금은 중국이 큰 소리를 쳐서 중국 선장을 석방시킨 것이다. 세상에서는 나라도 개인도 힘이 세야 한다. 힘이 세면 누가 덤비지 못한다.

셋째, 오늘 우리 기독교인들은 엄청나게 힘센 나라에 속해 있음을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요 18:36). 땅위의 세계 전체가 모두 달라붙어도 우리가 속해 있는 하나님 나라를 이기지 못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감히 어떤 나라가 이기겠는가. 우리는 무한한 감사와 찬양을 돌리면서 살아야 한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 땅에서 힘을 발휘하면서 살아야 한다. 힘을 발휘하기는 아주 쉽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힘을 발휘하고(막9:23), 또 기도함으로 힘을 발휘해야 한다(막 9:29).

명목상의 기독교인들, 기도하지 않는 기독교인들은 힘이 없다. 세상을 슬프게 살아가고 우울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참으로 믿는 기독교인들, 기도하는 기독교인들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힘 있게 살아간다. 결코 우울한 소리를 하지 않는다. 우리 믿는 자에게는 능하지 못한 것이 없다(빌 4:13).

넷째, 한 나라가 힘이 있을 때 너무 큰 소리를 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일본이 과거에 힘이 있을 때 세계를 다 먹으려 했고 한국이나 중국을 우습게 여기다가 이제는 동(東) 아시아에서 점점 몰리고 있다. 중국은 지금 힘이 좀 생겼다고 해서 너무 큰 소리를 쳐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으로부터 힘을 얻으면 큰 소리를 칠 것이 아니라 이웃나라에 사랑을 베풀고 봉사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훗날 이웃나라로부터 존경을 받고 존재감 있게 살아갈 수가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 원조하는 나라가 되었으니 어깨에 힘을 주지 말고 겸손히 좋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국가분쟁이나 이웃분쟁이나 가정 분쟁은 기독교인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스도께서 해결자이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앞으로 평안한 안식처이며 영원히 복된 천국만을 향하여 전진해야 할 것이다.
                                                                      김수흥<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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