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호산나교회, 후임목사 `안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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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호산나교회, 후임목사 `안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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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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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의 대표적인 대형교회 호산나교회(예장합신) 담임 최홍준 목사는 지난 11일 열린 당회에서 자신이 후임 목사로 지목한 김기동 목사를 교회의 평안과 질서를 위해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올해 65세로 조기은퇴(2010년 12월 1일 은퇴)를 선언한 최 목사는 지난 1월 당회에서 김기동 목사(고구마글로벌미션 대표)를 후임목사로 지목했으나 당회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청빙위원회가 후임목사를 다시 물색했으나, 별다른 대안 없이 상당기간 시간이 지나자 김기동 목사를 재상정 했다.

하지만 합일점을 찾지 못하고 점점 대결구도로 가는 당회의 모습을 지켜본 최 목사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글에서 "작금에 후임목사 청빙으로 야기된 이견으로 인해 분열되는 당회의 모습을 보는 저의 마음은 참담하기 그지없으며 정말 가슴이 아파 견디기 힘들다"고 고백하고, "지금 이러한 시점에서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를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교회의 담임목사로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지금의 상황이 더 이상 지연되다가는 교회가 평안이 깨지고 분쟁에 휩싸여 어린 성도들이 실족할지도 모른다는 현실 앞에서 교회를 위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 목사는 "3년 동안 기도하며 고심한 끝에 호산나교회의 미래와 비전을 위해 지목한 김기동 목사의 역량이 부족하다거나 갑자기 하나님의 싸인에 흔들림이 있어서가 아니라, 다만 당회가 하나 되고 교회의 평안을 위하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 목사는 "호산나교회의 하나됨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린 만큼, 교회의 질서를 회복해 앞으로 주님오실 때까지 교회다운 교회, 성도들이 행복해 하는 교회, 장로와 목사가 행복하게 동행하는 호산나교회로 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호산나교회는 최 목사의 후임에 예장합신 교단 출신 중에서 호산나교회의 목회철학과 목양장로사역을 계승할 적합한 후임자를 물색해 청빙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기사 제휴 = CBS 이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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