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장기기증 싸인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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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장기기증 싸인하셨나요?"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9.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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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운동본부, 시민들과 함께 홍보행사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박진탁)는 ‘장기기증의 날’인 지난 9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내 이벤트 광장에서 싸인회, 퍼포먼스 등을 갖고 사람들에게 장기기증에 대해 알리고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용산 아이파크몰 앞 이벤트 광장에서 기증인과 이식인 및 일반 시민들을 초청해 행사를 가졌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싸인’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이날 행사는 현장에서 장기기증 희망자들을 모아 등록을 받으면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시민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오후 6시부터는 개그맨,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함께 시민들이 참여하는 기념 행사를 갖고 신장기증인, 이식인, 각막기증인 유가족, 각막이식인 등이 참여하는 장기기증등록증 싸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정한 것은 한 사람의 뇌사 장기기증자가 9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1명의 뇌사자를 통해 심장 1개, 신장 2개, 간 1개, 폐 2개, 췌장 1개, 각막 2개를 각각 기증할 수 있다. 해마다 9월 9일 열리는 ‘장기기증의 날’ 행사는 이처럼 생명을 구하는 일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장기기증 등록 부스가 마련돼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기증 등록을 받고 기념 티셔츠를 제공했다. 또한 생명나눔 싸인의 벽을 세워, 장기기증 등록을 한 시민들의 약속을 담았다.

2부 공연에서는 개그콘서트 팀인 박성호, 최효종, 송준근 등이 출연해 개그를 선보이며 행사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가수 브라이언, 별, 길건 등이 노래를 통해 장기기증의 날을 축하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약 13만 명이 장기기증 서약을 통한 생명나눔에 동참했다.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적 인식은 높아졌지만 실제 기증율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이식을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7년 통계로 인구 100만 명당 장기기증율은 스페인 34.3명, 미국26.6명, 이탈리아 20.9명인데 반해 한국은 3.1명에 불과하다. 고령 사망의 경우에도 기증할 수 있는 각막기증자가 지난해 겨우 207명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약 24만명의 사망자 중 1%만 각막을 기증해도 현재 우리나라 각막이식대기자 모두가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비율도 한국은 1.5%로, 36%인 미국, 23%인 영국, 12%인 일본에 비해 현저히 낮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본부장은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이 국가가 제정한 기념일이 되어 내년 장기기증의 날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에 대해 바로 알고 동참할 수 있는 국가적인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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