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콕스 "현실의 삶에 기반둔 기독교 출현"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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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콕스 "현실의 삶에 기반둔 기독교 출현" 예측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9.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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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석학 하비 콕스의 '종교의 미래' ... 과감하고 도발적인 종교미래 전망

“새로운 영적 실천의 출현과 성령의 시대의 도래”
딱딱한 교리 외면받고, 생활 속 종교 진리 강조돼
초대교회 신앙 다양성 회복과 성령운동 부각될 것

▲ 세계적 석학 하비 콕스의 도발적이고 과감한 미래예측서 '종교의 미래'.
종교 특히 기독교의 미래는 우리의 최대 관심사다. 근대 이후 과학이 발전하면 종교는 쇠퇴할 것이라는 것이 종교학자들의 지배적인 전망이었다. 실제로 유럽에서 기독교 신자의 비율이 점차 줄어들고, 낙태, 동성애와 같은 논쟁에서 종교계가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젊은이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와 동시에 기독교와 이슬람은 근본주의가 확산돼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과연 이런 종교의 미래는 어떠할 것인가.
 
세계적인 석학이자 진보적 종교학자 하비 콕스(미 하버드대)가 기독교의 미래를 전망하는 책 ‘종교의 미래 : 예수의 시대에서 미래의 종교를 보다’(문예출판사)를 출간했다. 현재 하버드대 정년 퇴임을 그는 21세기 종교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물론, 다가오는 미래에서 기독교의 부흥을 위한 실천적 고민을 책이 담았다. 사후의 기독교, 천국을 말하는 기독교가 아닌, 사람들의 삶에 기반을 둔 새로운 기독교가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미래에도 종교는 현대인들의 중요한 삶의 양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00년에 기독교인의 90%가 유럽과 북미에 살았지만, 오늘날에는 60%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기독교가 더 이상 서양 종교로 비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특히 그는 종교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타 종교와의 대화의 필요성과 함께 사회 변화에 교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교조화되고 규격화된 기독교 근본주의가 탄생하게 된 과정, 해방신학과 평신도 종교운동의 연원을 추적하며 기독교의 역사를 △신앙의 시대 △믿음의 시대 △성령의 시대 세단계로 구분했다.
 
이중 ‘성령의 시대’는 다가올 미래 교회를 정의한 부분이다. 그는 앞으로 교회는 개인의 영적 체험을 중시하면서, 공동체의 실천과 사회적 참여를 강조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딱딱한 교리에 얽매이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진리와 지혜를 더욱 중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즉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실천하는 새로운 기독교의 모습이 교회의 미래 희망이 될 것이라고 소개한다.
 
“모든 징조들은 우리가 성령의 새 시대에 들어가려는 처지에 놓여 있다는 것과 미래는 신앙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해준다.”
 
이어 하비 콕스는 초기 기독교를 통해 우리가 계승해야 할 것, 교조적 신앙을 강조했던 ‘믿음의 시대’에서 우리가 배우고 반성해야 할 것, 종교가 계속해서 부흥하기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 등을 조명하고 제시한다. ‘종교의 미래’를 담대하고 과감하게 예측한 그의 책을 통해 미래 기독교의 모습을 함께 고민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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