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한흠 목사 보내며 '제자의 삶' 약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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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한흠 목사 보내며 '제자의 삶' 약속하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09.06 15: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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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천국환송예배 수천여 성도 모여... "작은 예수가 되라는 유업 성도와 교회가 이을 것"

25년의 사역기간 동안 옥한흠 목사가 집중한 것은 ‘제자’를 키워내는 일이었다. 지난 2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후 6일 천국환송예배가 열린 날까지 지난 닷새 간 성도들에게 남겨진 한 마디는 ‘주님의 신실한 제자 되기 원합니다’라는 문구였다. 신실한 제자, 작은 예수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수없이 강조했던 ‘은보 옥한흠 목사’. 그의 마지막 길에 동행한 벗과 후배, 그리고 제자들은 “우리가 제2의 옥한흠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6일 열린 ‘천국환송예배’에는 수천명의 성도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그의 오랜 벗, 남서울은혜교회 홍정길 목사가 단상에 올랐다. 슬픔에 빠진 성도들에게 홍 목사는 ‘영광의 개선식’이라는 제목으로 천국 잔치를 알렸다.

“조용한 묵상 가운데 하나님께서 홍 목사, 너는 정말 부활을 믿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래요, 천국에서는 얼마나 큰 잔치가 벌어지겠습니까. 우리는 하늘 보좌를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내세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슬퍼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마주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죄를 짓고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천국은 다시 만나는 곳입니다. 눈물과 아픔, 이별이 없는 곳입니다. 오늘, 영광의 개선식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길 원합니다. 천국을 바라보고 그 현장을 가슴 속에 품고 살 때 우리를 통해 천국이 보이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슬픔은 여기서 끝났다. 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믿음과 그가 남긴 일들을 이어가는 것이 남은 자들의 몫이었다.

조사를 전한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는 “남은 우리들이 옥 목사님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며 “한국 교회 전체의 목사였고 세계 속의 목사였던 옥한흠 목사의 일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조사를 보내온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도 “목사님은 우리의 사표이고 기둥이었다”며 “살아도 죽어도 주를 위하여라는 바울의 고백처럼 목사님의 뒤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살아나길 간절히 기도했다는 아들 옥성호씨는 “이제 하나님의 뜻을 알았다”며 “작은 예수가 되라는 아버지의 그 정신을 작게는 나에게, 크게는 한국 교회에 살리길 원하신 것 같다”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해석했다.

옥한흠 목사가 존경받는 이유는 그의 평생이 ‘제자훈련’에 녹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은퇴 후에는 자신이 그토록 힘겹게 준비했던 설교에 대해서조차 엄격한 평가를 내리며 한국 교회의 회개를 촉구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7월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 설교에서 옥 목사는 행함이 없는 믿음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다고 하면 모두가 ‘아멘’ 합니다. 믿음만 있으면 하늘의 복과 땅의 복을 받는다고 하면 ‘할렐루야’하고 열광합니다. 그러나 행함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거짓 믿음이요 구원도 확신할 수 없다고 하면 얼굴이 금방 굳어져 버립니다.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죄를 지적하거나 책망하면 예배 분위기가 금방 싸늘해져 버립니다. 듣기가 몹시 거북스럽기 때문입니다.”

그가 키우고자 했던 ‘제자’는 예수님과 꼭 닮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은퇴 후 그의 안타까움은 더 컸던 것으로 기억된다.

사랑의교회 장로이자 시인인 권택명씨는 옥한흠 목사를 이렇게 추억했다.

‘목숨 걸고 한 영혼을 변화시켜 작은 예수로 살게 하는 일에 평생을 바치신 분, 오직 은혜에 감사하며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신 분, 가난한 자 소외된 자에게 늘 마음이 가 있던 분, 자신은 쇠하고 주님은 흥하시기를 갈망하신 분, 오직 예수님과 그 몸 되신 교회를 그 누구보다 사랑한 아들이었다.’

운구행렬이 안성수양관으로 향하는 순간, 교회에는 한 곡의 찬송가가 울려 퍼졌다. ‘예수님은 누구신가’ 96장 찬송이었다. 옥 목사가 생전에 가장 좋아했다는 이 찬양에는 예수님처럼 살아가야할 제자들의 삶이 그대로 담겨져 있었다. “우는 자의 위로와 없는 자의 풍성이며 천한자의 높음과 약한 자의 강함 되신 예수님”이라는 찬양 속에서 성도들은 ‘제자’의 길을 다시 되새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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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의 삶 2010-09-10 22:28:14
유행 중에 유행이 제자훈련이다
과연 제자의 삶은 멀까 나두 궁금 하다
소금은 부대에 담겨 이씅면 그 맛을 모른다
근데 소금은 짜다 고 한다면 믿어 줄까
지금 한곡교회가 부대에 담아(성도)놓고 제자훈련 을 하고 있다
즉 너힌 소금이니 세상에 뿌린다고 창고만 짖고 있다
과연 세상은 소금 맛을 알까
과연 제자의 뜻이 창고만 키우는 소금인가
그건 그저 쓰레기나 마찬가지다
현제 소금은 목사만 즐기는 창고에 풍성함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