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서대문, 2년여 만에 여의도와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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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성 서대문, 2년여 만에 여의도와 만나나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8.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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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기도회 이후 과거 기하성-예하성으로 재편 가능성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 서대문측과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지난 2008년 5월 분열된 이후 2년 4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한자리에서 화합을 위한 기도회를 갖게 될 전망이다.

기하성 서대문측(총회장:박성배 목사)은 26일 오전 서울 뉴타운순복음교회에서 제59차 2회 실행위원회를 갖고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중심으로 한 여의도측(총회장:이영훈 목사) 9월 13일 기도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위해 실행위는 기도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한동근 목사, 이호선 목사, 이동훈 목사, 임성열 목사를 준비위원으로 선정했다. 또 교단 소속 목사는 물론, 부교역자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박광수 목사(재단이사장), 정원희 목사(순총학원 이사장), 박성배 목사(총회장)를 위원으로 하는 ‘교단회복위원회’ 신설을 인준하고 교단 연합과 관련한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이는 과거 통합추진위원회와 유사한 기구로, 여의도측이 “교단 대 교단 통합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후 ‘통합’이라는 명칭이 논란이 되면서 변경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교단 대 교단 통합이 아니라 과거 기하성의 체제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기하성 양평동측(총회장:조용목 목사)에서 ‘통합 추진 불가’ 헌법 개정을 이유로 갈라져 나온 대책위측(총회장:최성규 목사)은 26일자 국민일보 광고를 통해 “조용기 원로목사님 중심으로 교단이 하나 되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며 “9월 13일 교단발전을 위한 기도회에 전 총회원이 적극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물밑 접촉을 통해 이뤄진 공감대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9월 13일 기도회를 준비하고 있는 여의도측 최길학 총무는 “그동안 실무진들의 접촉을 통해 조용기 목사님을 중심으로 하나로 다시 뭉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히고 “서로 자존심이 있어 교단 통합이라는 말은 싫어하지만, 공감대를 바탕으로 기도회 이후 자연스럽게 연합하면서 사실상 예전 기하성과 예하성 구도로 되돌아가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서대문측과 대책위측이 기도회 순서자로 참여하는 형식으로 여의도측과 동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도회가 성사될 경우 기하성 서대문측은 지난 2008년 5월 교단 분열 당시 양평동측에 합류해 이탈했던 여의도순복음교회와 2년 4개월 만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함께 기도하게 된다. 이로써 9월 13일 ‘교단발전과 회복을 위한 기도회’가 기하성 교단 통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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