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신앙 세우면 공부는 ‘저절로’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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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신앙 세우면 공부는 ‘저절로’ 따라온다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05.20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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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부모, 자녀교육 이렇게 하라

▲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중심에는 말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사진은 손녀들과 함께 매일 성경 한 장 읽기를 하고 있는 수원 성림교회 황현성 장로.

아이들 마음을 읽는 부모의 자세 필요
조급함 버리고, 적절한 기준 제시해야
말씀 읽는 부모 밑에서 귀한 자녀 나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는 아이에게, 아이들은 부모에게 서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담긴 선물을 나눈다. 또한, 서로에게 미안했던 일을 돌이켜보고 반성하는 시간도 갖게 된다. 특히 부모들은 크리스천으로서 아이들의 미래비전을 심어주고 이끌어줘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내가 아이를 위해서 제대로 교육을 하고 있는가’ 하는 고민을 하기 마련이다.

# 조급함을 버려라
이에 대해 유영업 목사(예음교회 담임, 독수리기독학교 이사)는 먼저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것’을 권유한다. 아이들은 어른과 다른 시간을 갖고 있고, 아이들 속에 아이들을 움직이는 엔진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유 목사는 그의 저서 ‘크리스천 부모학교’(생명의말씀사)를 통해 “부모들이 자신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불성실함을 책망하려 할 것이 아니라 부모의 조급증이 아이 속의 엔진을 시동조차 못 걸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스스로 큐티하고, 청소하고, 학습도 할 수 있도록 그 ‘엔진’을 가동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적절한 훈계와 자녀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행동의 ‘모델링’ 그리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일치시키는 ‘결의론’의 과정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엔진이 가동되더라도, 아직은 미숙하고 방향이 불분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하루 10분 ‘성경공부’
이때 부모들의 조급증이 나타나기 쉽다며, 사랑과 격려로 기다려 줄 것을 독려했다. 여기에 아이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함께 적절한 기준이 제시돼 있는 징계도 필수요소다.
유 목사는 지속적인 점검의 한 방법으로 아이와 함께 ‘10분 성경공부’ 할 것을 제시했다. 10분 성경공부는 부모와 자녀가 일대일로 만나 말씀을 함께 읽고 부모가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함께 기도하는 것이다.

유영업 목사는 “자녀가 자라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공부는 성경이고, 가장 영향력 있는 교사는 부모”라며, “우리 자녀들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길 원한다면 반드시 부모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가 가르친 내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최적의 시간일 뿐만 아니라 아이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영적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다. 하루에 겨우 10분이지만, 이 시간은 부모와 자녀가 깊이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된다. 지속적인 관심과 대화만큼 더 좋은 교육이 또 어디 있겠는가.

# 평가를 두려워 말라
많은 부모는 자녀가 자기 일에 자신 있고 당당한 사람으로 자라길 기대한다. 그러나 그 과정을 힘들게 겪는 것은 원치 않는다.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음을 기억해아 한다.

사회는 매우 냉정하게 준비된 사람을 선발한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는 아이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그 평가에 따라 순차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곳이다. 이와 관련 유영업 목사는 “간혹 들려오는 ‘내신 성적 부풀리기’는 학생 개인을 망하게 하는 것일 뿐 아니라 국가와 사회를 망하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며, “아이들이 정당한 평가를 힘들게 통과하며 자라야 누구 앞에서든 자신 있게 살아갈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아이들이 ‘평가’에 대해 상처받을까 걱정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결과에 대해 격려하고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나 그 중심에는 말씀이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재미와 즐거움이 가장 우선적 가치가 된 지금, 아이들은 조금만 진지해지면 몸을 비틀고 조금만 복잡해도 견디지 못한다. 유행에 민감하고, 최신 유행 가요는 외우지만, 가장 기본적인 교리조차 모르는 아이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 중심에 말씀을 세워라
유 목사는 “우리 자녀들에게 교리를 가르치지 않는 것은 훈련도 안 된 병사를 전쟁터로 내모는 것과 같다”며, “말씀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지 문화적인 활동이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성경 교리는 지난 2천 년 동안 교회를 지탱해 온 고귀한 유산이며 이후에도 주님이 오실 그날까지 버티고 갈 버팀목으로, 반드시 부모가 아이들의 중심에 말씀을 심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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