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 보전에 대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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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전에 대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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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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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지금 우리나라는 4대강의 개발과 보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 속에서 정부는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를 설치하여 가장 중요한 국책사업으로 준설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현 정부는 ‘생명을 살리는 뉴딜정책’이라는 비전과 확신을 가지고 이 사업을 반대하는 환경관계 단체들과 공개 토론회를 제안하고 있다.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환경보전이냐? 무모한 개발이냐? 라는 해석을 놓고 찬반이 갈라지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하는 것은 유익하다고 판단한다. 현 시점에서 이러한 원론적인 문제를 놓고 이 사업의 추진과 중단을 토론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공론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 가운데 현 정부가 출범할 때부터 이 사업을 제일 중요한 국책사업으로 제시하였고, 많은 토론과 여론수렴 과정을 통해서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가 설치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정부로서는 4대강 살리기라는 보존의 개념과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에 환경파괴나 난개발을 염려하여 반대하는 환경단체들의 주장에 대해서 이해를 돕기 위한 공개토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제안한 줄로 안다.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생명의 젖줄인 4대강 하상(河床)이 높아져서 범람하여 홍수의 피해가 심하고 비가 오면 아까운 물이 곧바로 바다로 흘러가버리므로 수량이 부족하여 강의 기능을 상실하였기 때문에 시급하게 정비 사업을 하여 심각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강의 기능을 살려서 자손만대에 수자원이 풍부한 부강한 나라를 물려주고 물 부족으로 죽어가는 지구촌의 모든 생명들을 살리자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반대하는 환경단체들은 강물은 태곳적부터 형성되어 흐르는 그 원상태를 보전하여 그 흐름을 유지해야하고, 강에서 서식하는 생태계가 수천 년 살아오는 보금자리를 파괴하지 말고 지켜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한국 교회의 신학자들과 교회의 입장도 혼란스럽기 때문에 심도 있는 연구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본다. 창세기 1장에 나타난 창조질서는 하나님께서 우주만물을 지으신 후 그 가운데 청지기로 사람을 지으시고 관리하는 사명을 주셨다. 사람을 주인으로 세우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이시고 사람은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서 모든 피조물을 돌보는 청지기의 사명을 받은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세계와 모든 생명들을 사랑하시는 것과 동일하게 청지기인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자연의 횡포와 재난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시고 사람에게 자연을 다스릴 수 있는 권세와 지혜와 능력도 부여해 주셨다. 자연은 인간의 숭배의 대상이 아니고 사랑의 대상이며, 하나님의 영광과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사람의 필요를 공급하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스위스인들은 역사적으로 산악의 눈사태와 홍수와 여러 가지 재난으로 수많은 고통을 당하면서 자연과 싸우면서 살아왔다. 그리하여 지금은 창조주의 뜻을 따라 자연의 개발과 보전을 병행하면서 자연으로부터 최고의 혜택을 받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 그들이 자연을 지속가능한 개발을 하면서 보전을 위한 투자를 계속하여 세계인들 앞에 개발과 보전의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오염된 물을 일급수로 정화시키는 지혜와 능력을 인간에게 주시고 모든 생명체에게 재생의 기능을 부여하신 창조주께서 인간에게 지속가능한 개발과 창조질서 보전에 필요한 지혜와 능력을 함께 부여하신 사실을 기억하면서 4대강 정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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