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A, 아시아 교회 최초 여성 총무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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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A, 아시아 교회 최초 여성 총무 선출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04.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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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A 13차 총회에서 인도네시아 여성 후타바랏 레방 목사 총무로 뽑혀


한국은 지역회장 배출에 실패 ... 필리핀, 인도네시아, 네팔, 캄푸치아에서 새 리더십 뽑혀

CCA 첫 여성 총무로 선출된 인도네시아 후타바랏 레방 총무. 사진출처 WCC 홈페이지.
아시아 교회를 이끌어 갈 새 리더십에 ‘여성’이 선출됐다.

에큐메니컬 뉴스 인터내셔널(ENI)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그랜드 시즌호텔에서 열린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Christian Conference of Asia) 제 13차 총회에서 첫 여성 총무로 인도네시아 교회 헨리에트 후타바랏 레방 목사가 선출됐다. 후타바랏 레방 신임총무는 “가장 인구가 많은 대륙인 아시아 사회와 교회의 상처 입은 사람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후타바랏 레방 목사는 13차 총회 주제를 인용하며 “이 시대 형제자매로서 우리는 ‘화해와 치유의 말씀으로 부르심을 입었다’”며 “상처 받은 많은 사람들이 사회뿐 아니라 교회에서도 내몰리고 있다. 앞으로 5년 동안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고 말했다.

후타바랏 레방은 목사의 딸로 인도네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인 술라웨시 출신이다. 1992년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아시아와 세계교회에서 책임자로 일한 바 있다. 아시아기독교협의회는 100여 개 회원교회와 16개 교회협의회로 이뤄졌다.

후타바랏 레방 총무는 세계개혁교회연맹 부회장이며 세계교회협의회와 가톨릭교회가 참여하는 공동실무그룹 회원이다.

후타바랏 총무는 “빈곤, 이민, 군비증강, 폭력 인권 침해, 세계화가 아시아 교회에 끊임없이 도전을 주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홍콩, 한국 등 선진국으로 일자리를 찾아 계속 이주하지만 혹사당하거나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주노동자의 인권 확보를 위해 해당국가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CCA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에 나선 세계교회협의회 티베이트 총무는 이 자리에서 “아시아교회협의회는 아시아 교회의 공통된 이정표가 되어 주고 있다. 후타바랏 총무 선출은 에큐메니컬 운동의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라며 “서로 다른 과제와 역할 속에서 상호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9일에는 4명의 회장단이 선출됐다. 캄푸치아(캄보디아) 교회협의회 총무인 반 아룬 라스메이, 필리핀교회협의회 총무 렉스 RB 레이즈 목사, 인도네시아 레트노 느가폰(청년), 그리고 네팔교회협의회 K. B. 로카야 박사다. 4개 권역별로 대표 회장을 뽑는 CCA는 반드시 청년 대표 한 명을 회장단에 포함시키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기대를 모았던 지역 공동회장 배출에 한국 교회가 실패하면서 에큐메니컬운동의 내부 점검과 연합의지를 모으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출국 전 한국 교회는 순번에 따라 극동지역 회장직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극동지역으로 새로 편입한 필리핀교회가 헌장개정을 통해 회장을 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CCA 13차 총회가 시작되기 전 11일부터 열린 프리 어셈블리에 WCC 총무 올라프 픽세 티베이트 목사가 참석했다. (사진 좌측, CCA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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