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은 생명세계 조작하는 바알숭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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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은 생명세계 조작하는 바알숭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4.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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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환경단체 등 ‘4대강 사업 반대’ 부활절예배 드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교회개혁실천연대, 기장생명선교연대 등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50여개 교회와 단체들은 부활절을 맞은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팔당유기농지 인근에서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010년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개최하고 4대강 사업 전면 철회를 주장했다.

 

▲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예배.

 

이들은 공동고백문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땅과 4대강의 온 생명들은 개발의 광풍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하나님의 창조세계인 강과 자연을 지키는 청지기로 부름 받았음을 고백하고 우리를 생명을 살리는 도구로 사용해 주소서”라고 고백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선언문을 통해 “모든 생명체가 하나님의 창조 섭리 안에서 서로를 기대고 살아가고 있지만, 이 모든 생명의 고리를 끊어버리고 인공구조물로 대체하겠다는 이 시대의 교만한 바벨탑 앞에 우리 모두는 질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 정부의 4대강 사업은 창조주 하나님과 모든 생명세계에 대한 오만”이라며 “인간이 경제적으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물길을 바꾸고 생명세계를 조작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이 시대의 바알숭배”라고 주장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은 철저하게 가진 자의 논리로 전개되어 힘없고 가난한 자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사업”이라며 “현 정부는 4대강 정비 사업을 강행하며 팔당호 유역 유기농업단지를 모두 자전거 길과 공원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장로회 생태공동체운동본부는 지난 2월 17일부터 부활절까지 ‘생명의 강 살리기 사순절 금식기도회’를 갖고 4대강 사업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이들은 이번 부활절연합예배 이후 조직을 확대해 금식기도회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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