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 지각변동 예고…새 전략 쏟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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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교 지각변동 예고…새 전략 쏟아질 듯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04.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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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국내외 대규모 선교대회 어떻게 진행되나


2010년 선교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오는 5월부터 국내외적으로 대규모 선교행사들이 줄줄이 개최되면서 새로운 선교 전략과 제자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서구 교회가 선교를 주도하던 100년 전과 달리 비서구 교회의 역량이 커진 지금, 세계적으로는 서구교회가 했던 선교에 대한 평가와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할 시점이며 국내적으로는 한국 교회가 기여할 선교의 역량을 점검하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동경선교대회를 시작으로 에든버러 100주년 기념대회, 보스톤 신학생대회와 남아공 로잔대회까지 국제적인 행사에 이어 국내에서는 세계선교전략회의와 세계선교사대회, 선교한국대회 등이 예정되어 있다.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중요한 회의들이 즐비한 가운데 모든 대회에 한국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열리는 선교 행사들을 하나하나 점검해 보았다.                                                                                        <편집자 주>

에든버러대회 100년, 선교 중심 비서구권으로 이동
미전도 종족 복음화 위한 ‘새로운 선교 전략’ 논의


# 동경세계선교대회
전방개척선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랄프 윈터 박사에 의해 제안된 동경선교대회는 에든버러 100주년 기념대회가 다루지 못할 세밀한 선교전략들을 실무자 중심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5월11일부터 14일까지 동경 나가노 선플라자에서 열리며 회의 참석인원만 1500명, 옵저버까지 3000명이 각 나라에서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랄프 윈터 박사는 “에든버러 선교대회는 WCC의 개입으로 성격이 변화되었고 로잔대회 역시 일부 지도자들의 회의가 되기 쉽다며 선교 현장 전문가들이 모여 구체적인 전략을 논의할 회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었다.

여기에 일본 교회가 초청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하면서 동경으로 장소가 확정됐다.
동경선교대회에서는 비서구권과 서구권 교회의 목소리를 동시에 듣고 비서구권 교회들이 가진 선교 역량과 전략들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 에든버러 2010
오는 6월2일부터 6일까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에든버러 2010’은 당초 예상보다 규모가 축소됐지만 향후 100년의 선교과제를 점검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100년 전 비서구권에서 단 한 명의 회원도 참석하지 못했던 에든버러 선교사대회는 교회일치라는 결실을 보았지만 당대에 복음전파를 완수한다는 사명은 이뤄내지 못했다. 당시 서구 교회는 그들의 힘으로 전 세계를 복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었다. 하지만 100년이 흐른 지금, 서구 교회는 예배당이 술집이나 사원으로 팔려나갈 만큼 쇠퇴했으며 비서구 교회로부터 복음을 역수입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에든버러가 남긴 역사적 의미가 큰 이상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 선교에 한 획을 그을만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논의들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침신대 안희열 교수는 “에든버러대회를 통해 복음주의자들이 세상의 아픔과 상처에 눈을 떴으며 연합의 힘도 알게 됐다”며 “한국 교회 역시 에든버러 100주년을 맞아 세상의 흐름과 방향을 관통하는 안목을 기르고 탁월한 리더십과 타문화 세계관을 꿰뚫어 함께 하는 선교를 감당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에든버러 100주년 한국대회
에든버러 본 대회가 끝난 후 6월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교회와 장신대에서는 다시 한국대회를 개최한다. 에든버러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한국 교회에 전달하고 우리에게 적합한 선교전략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진보와 보수를 떠나 전 교회가 협력했던 일치정신을 배우고 확장하는 의미도 갖는다. 한국 교회가 에든버러 100주년을 따로 기념하는 것은 우리가 받은 은혜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당시 선교 25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15명이 회의에 참석해 선교 상황을 보고했으며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은 선교사 파송 2위 국가라는 명예를 얻었다.

# 케이프타운 2010 로잔대회
오는 10월16일부터 25일까지 남아공 케이프타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로잔대회는 복음주의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라고 할 수 있다. 로잔 3차 대회에는 한국 교회가 세 번째로 많은 참가자들을 파송하며 전 세계가 공유하는 온라인 회의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200개 나라에서 선발된 4천여 명의 복음주의자들이 참석하며 복음과 선교 전도와 대화라는 용어를 규정하고 21세기 선교가 직면한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다루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슬람의 도전과 도시와 문제, 비서구권 교회와 서구권 교회의 파트너십도 논의된다. 74년 로잔 언약에 이어 89년 마닐라 선언을 발표한 로잔대회 참가자들은 케이프타운 회의에서 전 지구적인 다양한 문제를 다루면서 여기에 대한 복음주의자의 확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Ⅴ)
세계선교전략회의는 이번이 다섯 번째로 오는 6월30일부터 7월3일까지 할렐루야교회에서 열린다. 선교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국 교회가 전개할 선교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새 계획을 수립한다. 세계선교협의회 한정국 사무총장은 “2010년에는 한국 교회 및 선교계가 합의를 통해 중장기 비전으로 채택한 타깃 2030과 MT 2030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세계와 함께 하는 동반선교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깃 2030과 MT2030은 오는 2030년까지 선교정병 10만 명을 파송하고 자비량선교사 100만 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한 사무총장은 “에든버러 선교사대회가 열렸던 100년 전에 한국은 미전도 종족 국가였고 나라를 잃은 정처 없는 국가였지만 지금은 교회적으로나 국제사회에서도 그 위상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한 사무총장은 또 한국교회가 2/3 세계 교회와 서구 교회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새로운 도약의 길을 모색하는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 제5차 세계선교대회
선교전략회의에 이어 열리는 제5차 세계선교대회는 한국 선교의 목표를 지역교회에 알리고 전 교회가 선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원하는 시간이다. 7월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20개 주요 교회를 돌며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선교사들은 각 교회에서 차세대 선교사를 발굴하고 선교자원 육성을 강조하며 기도후원과 선교사 파송에 대한 지역 교회들의 지원 참여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 선교한국 2010
‘그러므로 너희는’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선교한국 2010은 오는 8월2일부터 7일까지 안산동산교회와 한양대 안산캠퍼스에서 진행된다. 한철호 선교사는 “선교한국 대회는 한국의 청년대학생들을 선교에 동원하는 대회로써 지난 20년 동안 4만2천여 명이 대회에 참석해 선교사로 나가거나 혹은 선교 헌신을 했다며 앞으로 한국 선교의 미래는 젊은이들이 어떤 선교 비전을 갖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차세대 한국 선교를 이끌어갈 중간 지도력들이 선교한국 운동을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비서구권 선교지도력 배출과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창의적 도전과 인적자원 확보 등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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