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메시지2] 화해의 사명을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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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메시지2] 화해의 사명을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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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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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권오성 목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십자가 사랑으로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하나님과 화해시켜 주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사는 은총을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을 통하여 이루신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하는 역사가 지금 이 세상에 성취되고, 화해와 통합, 공동체성의 회복이라는 ‘새로운 피조물’의 역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고후 5:17). 하나님께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먼저 하나님과 화해하게 만들어 주셨고, 또 이 세상을 하나님과 화해하게 만드는 사명과 말씀을 성도들과 교회에 주셨습니다. 부활의 믿음을 가진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화해를 이루는 대사(大使)로 세상에 파송하셨습니다(고후 5:20).

이렇게 교회와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화해의 대사가 되어 소외와 고통, 분쟁과 파괴가 있는 곳에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생명과 평화, 정의를 통해 화해를 이루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한일 병탄 100년을 맞이하여 우리가 겪은 역사적인 고통을 되새겨볼 때 이 세계 국가들이 침략을 중지하고 상호 주권을 존중하고, 중동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의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롭게 함께 살아 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화해의 첫걸음입니다.

6.25 전쟁 60년을 맞이하여 남북 당국이 의지를 가지고 민족 분단을 넘어서서 평화와 공존, 통일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나가고, 특히 심각한 식량 부족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인도적인 지원을 하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고, 온 민족 구성원과 정부가 나설 때 화해의 기초가 세워집니다.

4.19 혁명 50년과 광주항쟁 30년을 맞이하며 우리 사회가 민주적 가치와 질서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권력자들은 권력이 국민을 섬기기 위한 도구로 주어졌음을 명심하고, 어떤 경우에도 우리 사회에 인권 실현과 생명 존중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이를 실천하는 일이 화해의 발걸음이 됩니다.

화해의 말씀을 전하고, 실천하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통하여 주님의 복음이 더 크게 증거되고,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크게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사망 권세를 이기고 새 생명의 역사를 시작하신 주님 부활의 능력과 축복이 우리 가운데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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