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0주년 앞둔 서울신대 ‘제2창학’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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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00주년 앞둔 서울신대 ‘제2창학’ 선언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03.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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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대학' 도약 선포... 100주년 기념관 건립, 성서주석 발간 돌입

서울신학대학교가 ‘작지만 큰 대학’으로 도약하는 제2창학을 선언했다.

올해로 개교 99주년을 맞은 서울신대는 지난 12일 제2창학을 선포하고 복음주의 기독교 대학으로 정체성을 강화하는 한편, 21세기 한국 사회를 주도하는 신앙 인재를 배출한다는 내용의 100주년 비전을 발표했다.

새 도약을 앞둔 서울신대는 교명 변경과 함께 행정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목창균 총장 취임 이후 교수 확보 비율을 높이고 교육 내실을 다지며 복음주의 신학교로 정체성을 강화해온 서울신대는 일반 학과 증설과 영성 깊은 교육환경 조성 등으로 교회 안과 밖으로 함께 뻗어 나가는 ‘두 마리 토끼 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학대학원과 영성생활관을 갖춘 100주년 기념관을 건립하고 학교의 100년 역사가 담긴 화보집을 발간하는 한편, 국내 대학 최초로 교단 신학을 기반으로 해석한 성서주석을 편찬한다.

서울신대 목창균 총장은 “교명변경이 일반대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복음을 전하는 선교요원을 양성하는 학교의 목적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00주년 기념관을 통해 신대원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영적인 교제를 나누도록 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세계로 도약하는 복음주의 대학으로 학교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사장 이정익 목사는 “100년은 역사의 한 매듭”이라며 “서울신대를 향한 총회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공부할 여건을 만드는 일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기성총회는 서울신대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총 150억 원의 후원을 약속하면서 노회 경상비의 일부를 학교에 기부키로 했으며 100주년기념관 건축에 4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정익 목사는 “일반학과를 증설함으로써 생기는 신학적 정체성 약화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신대원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통해 영성훈련을 하는 것이 교단이 바라는 목표”라는 점도 강조했다. 학교 발전을 위해 총회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개교 100주년 기념 성서주석 편찬 작업은 국내 신학교 중 서울신대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신대 출신 성서학자 26명으로 구성된 편찬위원회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집필작업을 시작했으며 오는 2011년 신약과 구약 각 13권씩 27권이 먼저 발간된다.

이 주석에는 교단의 성서신학적 입장과 전통이 담길 예정이며 사중복음의 신학사상도 접목시킨다. 교무처장 권혁승 교수는 “제2세기는 또 다른 성서학원을 열게 될 것”이라며 “100준녀 기념주석 발간으로 인해 교단의 강단이 강화되고 설교내용이 풍성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지난 1911년 경성성서학원으로 개교하며 1940년 전문학교령에 의해 경성신학교로 승격된 서울신대는 43년 일제에 의한 강압조치로 폐교된 바 있다. 해방 후 다시 개교하면서 1959년 정규대학 인가를 받아 서울신학대학이 되었으며 92년 서울신학대학교로 명칭이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매 학기 성경통독과 학과별 기도모임, 사회봉사활동 등 영성 깊은 대학으로 알려진 서울신대는 ‘작지만 큰 대학’으로 도약을 선언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2세기를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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