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맞아 모노드라마 ‘빌라도의 고백’으로 교회 순방
상태바
사순절 맞아 모노드라마 ‘빌라도의 고백’으로 교회 순방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02.04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로 22주년 맞이한 ‘이영식 문화선교사’

‘녹슨 세 개의 못’을 공연해온 이영식 선교사가 사순절, 고난주간을 맞아 오랜만에 모노드라마 ‘빌라도의 고백’을 들고 전국교회를 순회한다.

‘빌라도의 고백’은 유대 총독 본디오 빌라도가 로마황제에게 보낸 실제 보고서와 성경 속의 사건을 드라마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예수님의 복음전파와 사역들, 유대 지도자들의 음모와 체포, 불법재판, 십자가 처형, 그리고 부활까지의 놀라운 사건들이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전개된다.이영식 선교사는 우리나라 문화선교사로 첫 파송을 받아 세계선교사대회 및 세계유학생수련회 등 수많은 문화사역을 통해 복음을 전해왔다. 그가 영성의 바탕 위에 펼치는 ‘1인 다역’의 다양한 연기는 이미 한국과 세계 20여 나라에서 인정 받았다. 7년여의 미주순회사역과 2008년 미국 내 7개 주를 순회하면서 가진 자신의 문화사역 20주년 기념 공연을 마지막으로 귀국했다.이번 ‘빌라도의 고백’ 공연은 국내에서는 2001년 1200회 기념공연 이후 9년 만에 이뤄지게 됐다. 작품의 제작과 각색, 연출, 연기까지 이영식 선교사가 직접 맡았다.

“60세의 나이에 1시간 분량의 작품을 혼자서 이끌어나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빌라도의 고백’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작품이기에 쉽게 손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그는 부산의 피난민 수용소에 교회를 세운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의 이유를 깨닫지 못하고 25년 동안 방황하면서 세상 속의 부귀영화를 누렸다.“많은 상과 세상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지요. 그런데, 1987년 전국연극제 대상 수상작인 ‘노인 새 되어 날다’ 공연 중 허리를 다치는 중상을 입게 됐습니다. 방안에 누워 고통을 나날을 보내던 중 우연히 방 한 구석에서 먼지 쌓인 책 한 권을 발견하고, 하나님 앞에 ‘돌아온 탕자’로 서게 되었지요.”이영식 선교사가 구석에서 발견한 작은 책 한 권이 바로 ‘빌라도의 고백’이었다.
1988년 4월 기독교 부산방송 주최로 시민회관에서 ‘빌라도의 고백’ 첫 공연을 가지게 됐고, 그의 사역이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하게 됐다.

“1년 전부터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어 오래 서 있는 것이 무리가 되기도 하고,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 공연을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무대만 오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 고통이 사라집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한은 계속 무대에 서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습니다.”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올곧게 사용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이영식 선교사는 자신의 재능을 물려줄 후배 양성도 자신의 몫임을 잊지 않았다. 세상 문화 속에서의 25년과 주님 안에 돌아와 문화사역자로서의 22년 동안 배운 것 등 사역의 경험을 토대로 교회 안의 문화사역에 적용해 예배의 회복과 갱신, 교회의 부흥을 돕는 문화사역에 앞장 설 계획이다.
<현승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