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16강) 교회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초자연적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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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16강) 교회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초자연적 역사
  • 승인 2009.04.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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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들의 두 번째 체포와 기적적 출옥




사도행전 5장 17-42절은 사도들의 두 번째 체포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이전 이야기와 다른 점은 사도들이 한 밤중에 감옥에서 석방되어 나온 후 성전에서 계속 설교하였다는 점이다. 그런 사실을 몰랐던 대제사장들 및 사두개 당파의 유대 지도자들이 산헤드린 공회 앞에서 사도들을 심문하고자 감옥에서 불렀다는 것은 은근히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도들은 분명히 이전의 심문에서 복음을 전하지 말도록 명령을 받았으나(행 4:18), 한 마디로 그들은 그 명령을 일축하였다. 그리고 이제도 같은 협박을 받았으나(행 5:28) 그들은 여전히 그 명령에 불복종하였다. 그리하여 공회는 그들을 처벌하려고 하였으나 가말리엘의 개입으로 말미암아 무산되고 말았다(행 5:34-39). 가말리엘의 조언은, 하나님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보이는 운동을 공격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임을 지적하는 것이었다.

이런 견지에서 볼 때, 그의 제자 사울(바울)은 스승의 견해를 따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행 8:1-3, 9:1). 사도행전에 기록된 누가의 기록에 따르면, 가말리엘은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사건으로 이해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가말리엘의 충고는 공회에 영향력을 주기는 하였지만(“그들이 옳게 여겨 …” 행 5:40),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사도들을 불러들여 채찍질하였다. 그렇지만 오히려 사도들은 그러한 고난을 즐거워하며 복음 증거하기를 계속하였다. 잠정적으로 사도들을 안전하였는데, 왜냐하면 공회가 가말리엘의 정책을 따르는 한, 별도의 조치가 없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진보주의자들은 사도들이 감옥에서 석방된 이 이야기를 역사적 진정성이 없는 신화처럼 간주한다(Hansen). 이 기사는 사실 행 12:1-11에 기록된 사도 베드로의 출옥 이야기와 매우 흡사하지만 많이 짧다. 아마도 상세한 내용이 기록되지 않은 것은 후에 나올 이야기를 미리 예견하는 것을 회피하고 그 효과를 감소시키지 않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초자연적 간섭으로 말미암아 천사들에 의해 옥문이 열림으로써 사도들이 석방되었다고 성경이 밝히 말씀하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사실은 가말리엘의 진술에서도 확인될 수 있는 것이다: “… 이 사상과 소행이 사람으로부터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만일 하나님께로부터 났으면 너희가 그들을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하노라.” 행 5:38-39). 그런데 일부 자유주의 학자들은 이 가말리엘의 주장을 역사적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Haenchen). 한 마디로, 공회가 사도들에게 매질을 가했기 때문에, 가말리엘이 사도들의 편을 들었다는 것이 진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가말리엘이 그와는 반대로 처신했다는 기록 또한 없음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끝으로 진보주의 학자들은 초대 교회는 수적(數的)으로 적은 공동체였음으로 공회, 즉 유대 관헌과 정면으로 충돌할 만큼 대립할 정도가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누가의 기록에 따르면, 오순절 날 베드로의 설교로 3,000 명이 회심하였고(행 2:41), 또 사도들의 사역의 결과로 5,000 명이 하나님께 돌아오기도 하였다(행 4:4). 아울러 사도들의 복음전파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말씀이 왕성해지자 심지어 수많은 제사장들도 회개하고 그리스도인의 무리로 동참하게 되었다(행 6:7).

이러한 누가의 역사 기록은 초대 예루살렘 원시 공동체가 지속적으로 그 세력을 확장하며 성장하였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고, 그 결과 당시 성전을 장악하며 권세를 누렸던 사두개파와 충돌하게 되었다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을 것이다(행 4:1, 5:17).

이처럼 진보주의자들은 성경에 기록된 초자연적 하나님의 역사를 과학적, 합리적, 이성적 논리를 앞세워, 비상식적이며 미신적이고 신화적으로 간주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성경 속에서 발견되는 이런 신화적 요소를 제거할 때만이 우리가 비로소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 혹은 초대교회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 자신이 초자연적인 분이시고, 그 분의 하신 일이 초자연적인데, 이를 인간적 안목과 생각으로 제한시켜 이해하려 하는 것은 불신앙적 태도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성경은 인간의 논리와 이성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상의 책이 아니라, 인간의 생명과 죽음의 열쇠를 소개하는 하늘의 책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겸손히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말씀하는 것에 귀 기울이며 순종할 것이지, 그 진위(眞僞)를 가려 판단하여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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