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97) 이스보셋의 죽음과 이스라엘에 관한 기록
상태바
사무엘서(97) 이스보셋의 죽음과 이스라엘에 관한 기록
  • 승인 2009.04.08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아나와 레갑의 살해 행위



다윗은 또한 아브넬의 무덤에서 저녁때까지 금식하며 노래를 불렀는데, 이러한 행동으로 다윗은 아브넬의 죽음에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의심을 벗을 수 있었다(삼하 3:33-34).

애가는 당시에 널리 통용되던 일정한 틀과 가사를 가지고 있었는데, 노래하는 여인들은 그것을 배워 사람이 죽을 때마다 그대로 읊조렸던 것으로 보인다. 마카비 1서 9:21이 그 좋은 예이다. 이 구절에는 유다 마카비를 애도하며 부른 애가의 첫 구절이 인용되어 있는데, 이 내용은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하는 애가의 어구들을 다시 사용하였다(삼하 1:19,25). 여기서 유다 마카비는 사울과 요나단으로 비교되고 있다. 이러한 애가에는 몇 가지 공통적인 주제들이 들어 있다.

첫째는, 죽은 자에 대한 칭송이다. 물론 역사적인 사실과 완전히 일치되지 않고, 약간 과장되는 경우도 있다. 애가는 고인이 지녔던 훌륭한 인간성을 찬양한다. 죽은 자는 용모가 단정하였고, 힘이 세고 마음이 선하였던 자였음을 아쉬워한다. 죽은 자는 전쟁을 수행할 때에 용감하게 싸웠던 자였음을 잊지 않는다.

둘째로, 죽음의 비극적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 애통을 표현하는 부사가 자주 등장한다. “어떻게”(איר) 혹은 “어찌하여”(איכה) 등은 고인의 죽음이 매우 갑작스러운 사건이었으며, 그의 죽음이 살아 있는 자들에게 매우 아쉬운 이별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별히 전쟁 중에 죽은 자에 대한 애통은 원수에 대한 복수나 저주를 요구하는 말로 나타나기도 한다(삼하 1:21). 셋째로, 애가는 살아 있는 자들에 대한 위로로 끝을 맺는다. 고인이 남겨놓은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거나 죽은 자의 이름을 이어나갈 후손들이 언급되면서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음을 언급한다(삼하 1:26).

구약의 애가들은 철저히 세속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애가는 고인에 대한 인간적인 슬픔과 아픔을 포함하고 있을 뿐이며, 전혀 종교적인 색채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하나님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 것이 눈에 띈다.


사무엘하 4장은 이스보셋의 살해와 그 이후의 이스라엘에 관하여 기록하고 있다.


사무엘하 4장 1절에서는 이스보셋이 헤브론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온 이스라엘이 놀랐다고 기록하고 있다.

2-3절은 이스보셋의 두 명의 군 지휘관에 관한 신상을 공개하고 있다. 즉, 바아나와 레갑이다. 특히 레갑은 브에롯 사람인데 브에롯 사람들은 깃다임으로 도망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2-3절에 의하면 브에롯의 원주민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쫓겨나 깃다임에 거주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브에롯 사람들이 거주하던 곳에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 거주하였다. 이 사실은 여호수아 9:17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다.

4절에서는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Mephibosheth)에 관하여 기록하고 있다. 므비보셋은 다리를 저는데 유모가 안고 도망하다 떨어져 절게 되었다. 므비보셋이 다리를 전다는 사실은 그가 왕이 될 수 없음을 간접적으로 표시하고 있다.


5-6절은 이스보셋에게 속한 두 명의 군대 지휘관인 바아나와 레갑이 낮잠을 자는 이스보셋을 찔러 살해한다. 6절의 이스보셋을 죽이는 장면이 7절에서도 반복된다. 7절에서는 레갑과 바아나가 이스보셋을 죽이고, 그의 목을 베어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갔음을 기록한다.

오히려 6절 없이 5절이 바로 7절과 연결된다. 즉, 6절 없이 “5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바아나가 길을 떠나 볕이 쬘 때 즈음에 이스보셋의 집에 이르니 마침 그가 침상에서 낮잠을 자는지라 (6절 생략) 7 그들이 집에 들어가니 이스보셋이 침실에서 침상 위에 누워 있는지라 그를 쳐죽이고 목을 베어 그의 머리를 가지고 밤새도록 아라바 길로 가”로 읽을 수 없다.

8절에서는 레갑과 바아나가 이스보셋의 목을 가지고 헤브론의 다윗에게 가 이스보셋의 머리를 다윗에게 드리며, “여호와께서 오늘 우리 주 되신 왕의 원수를 사울과 그의 자손에게 갚으셨나이다”라고 말한다. 레갑과 바아나는 자신들의 업적을 강조한다. 자신들이 이스보셋을 죽인 것은 다윗의 원수를 갚은 것임을 강조한다.

레갑과 바아나가 이스보셋을 아무 부담도 없이 쉽게 죽일 수 있었는 것은 이스보셋이 마하나임(삼하 2:8)의 집에 아내와 같이 있었기 때문이다. 레갑과 바아나는 다윗의 호감을 얻기 위하여 다윗을 “우리 주 되신 왕”이라고 부른다. 더 나아가 사울을 원수로 여기고 사울의 집에 내린 여호와의 형벌을 자신들이 수행했다고 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