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19) 에벤에셀 전투에서 패하고 법궤를 빼앗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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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19) 에벤에셀 전투에서 패하고 법궤를 빼앗김
  • 승인 2007.08.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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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벤에셀 전투에서 패하고 법궤를 빼앗김 : 블레셋에게 법궤를 빼앗기다





▲ ▲ 김영진교수·연세대 연합신대 구약학
신명기 18: 21-22에 이러한 신명기 역사가의 신학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네가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그 말이 여호와께서 이르신 말씀인지 우리가 어떻게 알리요 하리라 만일 선지자가 있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한 일에 증험도 없고 성취함도 없으면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요 그 선지자가 제 마음대로 한 말이니 너는 그를 두려워하지 말지니라.” 즉 성취함이 없으면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이 아니라고 이해하였다.




20절에서 전체 이스라엘을 표현할 때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라는 표현은 신명기 역사가가 즐겨 사용하는 표현 가운데 하나이다.




21절은 사무엘상 3:1과 정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1절에서는 하나님의 이상이 보이지 않았는데 21절에서는 하나님의 이상이 사무엘에게 나타났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사무엘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참 예언자임을 보여준다.




사무엘상 4:1-11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법궤를 블레셋 사람들에게 빼앗기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소위 에벤에셀 전투에서 이스라엘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법궤를 빼앗긴다. 




1절은 두 군데의 중요한 지명이 등장한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에벤에셀(Ebenezer) 근처에 진을 쳤고, 블레셋 사람들은 아벡(Aphek)에 진을 쳤다. 에벤에셀은 ‘도움의 돌’이라는 뜻이다. 에벤에셀의 정확한 위치에 대하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는 본문의 사건을 근거로 아벡 근처로 이해한다. 아벡과 에벤에셀은 아래의 지도에서처럼 에벤에셀은 아벡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두 도시는 지중해 평야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2절은 전쟁의 결과 수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블레셋에 의하여 살해되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본문 2절에서는 약 4천 명가량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3절은 이스라엘 장로들의 성전(Holy war, 聖戰) 사상을 잘 엿볼 수 있다. 즉, 전쟁에서 패배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허락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라는 이해이다. 따라서 이들은 실로에 놓여 있던 하나님의 법궤를 가져와 자신들을 구원하려고 하였다. 이처럼 법궤와 함께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진에 등장함으로 자신들을 구원해 줄 수 있다고 믿었다. 법궤 혹은 언약궤는 하나님이 능력 있는 존재로 자기 백성 가운데 계신다는 것을 나타내는 징표였다. 즉, 법궤는 하나님 임재의 상징으로 이해하였다.




4절에 의하면 홉니와 비느하스가 실로에서 법궤 근처에서 사무엘상 2:12 이하에 기록된 악행을 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5절에서 백성들은 하나님의 언약궤가 이스라엘 진영에 들어오자 큰 소리로 외치듯이 사기가 충천하였다. 이처럼 하나님의 언약의 법궤가 이스라엘 진영에 들어온 줄 알은 블레셋 사람들은 두려움에 싸이게 된다. 이처럼 블레셋 사람들이 두려움에 싸이게 된 것은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블레셋 사람들은 이것을 자신들에게 화라고 고백한다.




따라서 8절에서는 블레셋 사람들의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대한 고백을 기록하고 있다. 즉, 이집트 사람들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을 뿐만 아니라 시내 광야에서 여러 가지 재앙으로 이집트 사람들을 친 능력의 신으로 고백한다. 여기서 여러 가지 재앙으로 묘사된 사건은 하나님께서 이집트 사람들을 홍해의 물속에 수장시킨 사건을 의미한다.




9절에서는 블레셋 사람들에 대한 격려의 말씀이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사람들의 종이 되었던 것처럼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종이 되지 말고 싸울 것을 말한다.




10절에 의하면 블레셋 사람들이 이 전쟁에서 대승(大勝)을 거두어 삼만 명을 죽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궤가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빼앗겼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법궤를 빼앗긴 것은 고대 근동지역에서 전쟁을 할 때 상대국가의 신상을 가져옴으로써 궁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던 것과 마찬가지이다. 즉, 하나님을 상징하는 법궤를 빼앗겼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궁극적인 패배를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죽임을 당하였다. 이 두 아들의 죽음은 엘리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사무엘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역할을 하며, 더 나아가 죄를 용납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보여준다. 죄를 씻어내기 위하여 법궤가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빼앗기는 것은 이스라엘을 심판하기 위하여 예루살렘 성전을 불태우시는 하나님의 모습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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