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특공대, 전도폭발, 성령폭발 등의 격투적 표현 순화할 필요 있다
상태바
전도특공대, 전도폭발, 성령폭발 등의 격투적 표현 순화할 필요 있다
  • 승인 2007.03.13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른 말 바로 쓰기

전도특공대, 전도폭발, 성령폭발 등의 격투적 표현 순화할 필요 있다
 

우리 교회들이 교회성장과 부흥을 위한 계획과 여기에 관련된 행사의 주제 설정이나 행동지침에서 <전도특공대>, <전도폭발>, <성령폭발> 등의 격투(激鬪)적인 용어로 표제어를 삼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신앙적 교회용어로 적절하지 않다.

특공대(特攻隊)라는 말은 “특수한 임무나 기습공격을 하기 위하여 특별히 훈련된 부대”라는 뜻으로 쓰는 말인데 이는 “제2차 대전 때에 자살적인 공격을 감행하던 일본 항공부대”를 지칭하던 말에서 유래되어 그 이후에 우리의 언어문화 속에 자리잡은 말이다.

그리고 폭발(爆發)이라는 용어도 “불이 일어나며 갑작스럽게 터져 급속히 일어나는 화학반응으로 많은 가스와 열량이 생기고 급격히 부피가 커지며 화염 및 파열작용을 일으키는 현상”을 뜻하는 말로서 이 두 용어는 성결과 신성적 삶을 추구하는 교회의 언어로는 적합하지 않다. 물론 전도의 경우, 불신자가 복음을 믿어 신자되게 한다는 과정이 쉽지 않고 마치 적을 공격하는 자세와 같은 용기와 담력을 가지고 저돌적으로 구원의 도리를 상대에게 파고들어 적극적으로 전하자는 전업(專業)적인 전도와 전도자로 현시(顯示)하자는 말로 이해할 수는 있다.

또한 <전도폭발>이라는 용어도 그 전도의 결실과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성취 기대와 또한 전도의 열광적인 참여와 결과적인 상황이 극(劇)적임을 나타내고 전도훈련을 통한 전도자의 정예(精銳)화를 뜻하는 말로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전쟁과 군사적 용어의 유형으로 분류되는 말이고 격렬한 전쟁참화를 연상케 하며 파괴적 인상을 떠올리게 하는 말로서 신성한 교회문화를 창조하는 기독교 내적 언어로서는 부적합하여 여과(濾過)되어야 할 말이다.

그리고 <성령폭발>이라는 말 역시 성령과 폭발이 합성(合成)될 말이 못된다. 성령님이 무슨 폭발물인 양, 하나님의 본체로서 성령님의 본성이 오해될 표현은 절제되어야 한다.

물론 성령님은 전능자로서 폭발적 상황 이상의 권능을 나타내실 하나님이시기에 구속사에서 신앙적인 행사와 예배에서 초 이성적 역사와 뜨거운 임재의 충만성을 격정적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표현으로 이해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거룩하신 속성과 인격을 가지신 성령님의 내적 조명으로 정밀(靜謐)한 변화를 이루시는 하나님으로 이해하는 일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전도특공대는 <전도대>로, 전도폭발은 <전도결실> 또는 <전도실천> 등으로 갱신하고 성령폭발은 <성령님 충만>이나 <성령님 임재> 또는 <성령님 능력>으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이 교회의 신성유지와 격조 있는 교회용어 보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거친 어투는 곱고 아름답게 순화된 신앙정서를 해칠 위험이 있음을 유념해야한다.

 

김석한/천안대신대원 실천신학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