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을 소개할 때 유념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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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을 소개할 때 유념할 말
  • 승인 2007.03.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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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을 소개할 때 유념할 말


 

 

흔히 목회자들의 설교 중에 성경본문의 인용이나 해석할 때 “우리 한글 성경은 잘못된 번역”이 많다든지 혹은 “오역(誤譯)으로 인해서 그 뜻이 다르게 해석된다”라는 등의 표현으로 번역상의 오류를 지적하는 사례는 삼가야 한다. 물론 성경본문은 원문을 우리 어문체계로 옮길 때 본래의 뜻에 적중한 해석이 안되는 번역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성경의 무오(無誤)와 절대 권위를 인정하고 믿는 회중에게 틀린 것이 있다는 지적은 비록 번역상의 문제라 하더라도 성경말씀이 곧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문자계시의 신적 권위를 절대 신뢰하고 본문 한 구절들을 신앙과 삶의 표준을 삼는 성경관을 가진 성도들의 영성 안에 내재한 신(神)의 개념이 훼손될 우려와 진리에 대한 인식에 혼란을 줄 우려가 없지 않다.



신학 강단이나 학문현장에서는 번역상의 정.오(正誤)에 대한 논의와 비평이 필요하겠지만 교회의 회중에게 오류(誤謬)를 표현하는 것은 신중하여야 한다.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라면 해당 부분을 “이러한 말이 더 가까운 뜻이라”거나 타 언어 성경의 말씀과 비교하여 이런 차이점이 있다는 정도의 해석상의 완곡(婉曲)한 지적이면 몰라도 영문(英文) 성경에는 이러한데 한글 성경은 잘못된 양으로 비하(卑下)하는 표현이나 외국어 성경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열등한 수준의 성경인 양으로 낮잡아 평하는 인상을 주는 표현은 옳지 않다.




복음을 받은 지 120여 년의 역사를 지나오면서 선교 초기부터 성경번역은 시작되었기 때문에 선교역사 만큼의 번역사를 가지고 있다. 1882년부터 첫 번역이 시작된 이래 많은 번역의 과정을 걸어왔고 오늘까지 이 번역의 문제는 논의되고 작금에는 쟁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 마디로 성경의 다원화(多元化)시대가 되는 양 싶다. 이를테면 <개역 개정판>, <표준 새 번역>, <개정판>, <새 번역 성경>, <개역 한글판> 등의 다양한 성경 번역이 나오는데 그 이상(理想)과 목적이 성경원문에 더 충실하자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통일된 번역이 되지 않아서 제각기 예배용으로 선택을 할 때 그 혼란도 적지 않다. 마치 1970년대에 교단마다 찬송이 달라서 <합동찬송가 0장>, <개편찬송가 0장>, <새 찬송가 0장> 등의 각각 다른 장을 동시에 안내해야될 필요가 있었던 때를 떠올려 보면 쉬 짐작이 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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