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말 바로쓰기 - 하나님/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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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 바로쓰기 - 하나님/당신
  • 승인 2007.03.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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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 바로쓰기 - 하나님/당신


교인들이 기도할 때 하나님의 호칭을 ‘당신’이라고 하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잘못 쓰는 말이다. 피조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호칭은 언제나 극존칭화법을 써야 한다. ‘당신’이란 말은 어법상으로는 2인칭 단수로서 말의 객체적(客體的) 대상(당사자)을 현재성에서 말하는, 화자(話者)가 직접적으로 호칭할 때 쓰는 말로써 ‘하오’할 자리에 상대되는 사람에게 예사(例事) 높힘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것은 언어존비법(言語尊卑法)에 있어서 극존칭이 아니다. 다만 ‘당신’이란 말을, 말하는 주객(主客) 당사자가 어떤 제3자를 3인칭격으로 지칭할 때는 웃어른을 높혀 일컫는 말이 되기도 한다. 예컨데 어떤 부부가 자기의 부모를 말의 직접 당사자가 아닌, 시간과 공간을 달리한 위치에 두고 ‘당신께서 사랑하시던 물건들’ 등으로 쓸 수 있는 말이다.

그러니 기도자가 하나님의 호칭을 ‘당신’이라는 예사(평상) 높힘 말로 직접적인 당사자를 호칭하는 것은 잘못이다. 지극히 존엄하신 하나님께 대한 죄인된 인간이 ‘하오’체의 예사 높임 말인 ‘당신’이라고 호칭될 수는 없다. 반드시 ‘하나님 아버지’라고 호칭 또는 지칭(指稱)해야 한다. 물론 성경에도 하나님을 ‘당신’이라고 호칭된 곳이 없음을 유념해야 한다.

그러므로 ‘당신’이란 말로 경외하는 직접적인 대상을 존재론적 대명사로 호칭해서는 안되며 언제나 관계적 극존칭으로 “하나님 아버지시여”로 호칭하여야 한다.
말의 어순(語順)에 있어 먼저 표현되는 말이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여기고 있다. 하나님을 지칭할 때나 또는 호칭할 때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 하나님’등의 말을 별 구분없이 쓰고 있다. 냉정하게 보면 ‘하나님 아버지’라고 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하나님”은 유일신 창조주를 존재론적으로 지칭하는 것이고 “아버지”는 그 하나님을 관계성에서 호칭하는 것이다.

하나님이라는 지칭은 불신자들도 존재론적으로 일컫는 말이기도 하나 “아버지”라는 호칭은 아들의 신분을 가진 자만이 하나님과의 신적관계를 나타내는 말로서 타락한 인간이 중생의 은총을 입고 자녀의 신분으로 회복되어 영적 아버지가 됨을 호칭하는 것이므로, 사실 아버지가 하나님이 되신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신 것인즉 논리적으로 하나님이 호칭 어순에 먼저이고(하나님/아버지) 선택받은 자녀의 신분이 그 다음이 되므로 “아버지”는 “하나님” 다음 어순에 접속하여 “하나님 아버지”라 호칭함이 옳은 것이다.

그리고 기도할 때는 반드시 기도 첫머리에 “하나님 아버지시여”의 호칭이 먼저 표현되어야 한다. 이 호칭이 없이 기도 첫말에 기도 내용이 표현되는 것은 잘못이다. 모든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를 미리 설정하여 호칭한 후에 기도의 내용이 후속(後續)되어야 한다. 첫머리에 하나님 호칭은 기도를 들으실 분과의 관계 설정이요 응답하실 분에 대한 확인행위이며 대상에 대한 고백행위이기도 하기 때문에 “호칭”없이 기도 내용이 바로 시작되는 것은 삼가야 하고 또한 기도 한 대목 한 대목마다 그 말 초두(初頭)에 “하나님 아버지시여”로 하는 것도 바로 잡아야 한다.

따라서 모든 기도나 모든 예배 때에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신앙행위를 해야 한다. 성경에는 “아버지”라 부르면서 예배하는 것이 신령과 진정한 예배라고 했다(요 4: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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