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직분자를 「내가 세웠다」라는 말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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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직분자를 「내가 세웠다」라는 말 옳지 않다.
  • 승인 2007.03.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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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직분자를 「내가 세웠다」라는 말 옳지 않다.





목회자(목사)들 중에서 시무중인 교회의 직분자 장로, 집사, 권사를 <내가 세웠다>라든지 또는 시무사임된 목회자가 재임하던 교회에 시무 중 임직한 어느 장로와 집사를 “내가 세웠다”는 말을 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는 합당치 않는 표현이다. 성경에 나타난 사례 중에는 지도자가 그 직권으로 직분자를 직접 자벽(appoint)으로 임명한 경우가 있다. “모세가 백성들의 관리를 분담키 위해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 등을 임명한”(출18:21) 사실과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지파 중 매(枚) 지파의 3인씩 선정한”(수18:4) 사실이 있으나 이것도 그 근본적인 취지는 하나님의 뜻에 있음을 보아야 한다. “사람이 제비를 뽑으나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잠16:33)고 한 말씀의 뜻을 원용(援用)하여 주목할 필요가 있고 선민 지도자의 공적 행위의 정신적 배경은 언제나 하나님의 뜻과 무관하지 않다. 그리고 성경에는 큰 직분들을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구약에는 <모세>를 세우시고(출9:16), 왕을 세우시고(신17:14-15, 삼상10:1), 선지자를 세우시고(신18:15, 18), (행3:22), 제사장을 세우셨다(히7:28). 신약에서도 사도와 선지자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개선책 제시와 교사를 세우시고(고전12:28, 엡4:11, 막3:14, 딤전2:7, 딤후1:11), 각 성에 장로들을 택하여 세우셨다(딛1:5). 그리고 하나님은 예수님도 믿는 도리의 사도로, 대제사장으로 세워 충성케 하셨다(히3:1-2). 초대교회도 사도들이 집사를 세우되 사사로이 임명하여 세우지 않고 회중들의 공론을 좇아 안수하여 세웠다(행6:3). 이렇게 교회의 제 직분과 지도자는 본질적으로 하나님이 직·간접적으로 세우시는 것이다. 여기에서 <세운다>는 말은 “어떤 구실을 맡게 하다”라는 뜻인데 그 근원은 인간의 필요와 주관적인 의지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섭리와 교회의 율령에 있으며 객관적인 제도와 교훈에 의존하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직분은 본질적으로 은사적인 관점에서 해석되고 이해되어야 한다(엡4:11-16). 은사의 근원은 하나님이시고 그의 필요에서 인간에게 주어지는 것으로서 교회의 직분은 이 은사와 깊은 관련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목회자(목사)가 직분자를 세운다는 말은 교회의 사역자로서 임직에 관하여 행정과 치리적 신분인 당회장의 직무로 모든 임직을 하나님의 뜻과 계시적 교훈과 공교회의 규례를 좇아 절차상의 수종(隨從)자로서 집행과 주장(主掌)을 할 뿐이다. 그러므로 목회자 자신이 임직자를 <내가 세웠다>라는 말은 직능적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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