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차 한잔에 우려낸 자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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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차 한잔에 우려낸 자녀사랑
  • 승인 2008.05.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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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의 민족으로 자긍심을 가지고 효와 예를 인간의 근본윤리로 실천해왔다.

예란 효를 근본으로 인간이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윤리로 유아시기부터 가정에서 철저히 지도하고 실천해야 할 의식이었다.

또 유아기는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형성되는 시기로 실천중심의 인성교육은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과 갈등 속에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행동을 배우며 여러 가지 예절과 규칙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이해하고 내면화하여 이를 스스로 지키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런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경험과 교육은 뇌의 기본구조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부모와의 경험은 유아의 인성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가족구조가 핵가족화 되고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는 현대가족 구조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으로 ①부모와 아동의 흥미와 관심이 있으며 ②실생활에 관련된 것으로 ③제한된 시간에 활용할 수 있으며 ④지적,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놀이체험으로 부모와 눈을 바라보며 차 한잔을 마시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제안해 본다.

매년 어린이날이 되면 놀이공원이나 공원등지가 북새통을 이룬다. 줄을 이어서 고생고생 다녀온다. 물론 이는 일상의 생활에 바쁜 부모들이 이 날만큼은 아이들과 함께 보내고 싶어하는 바람의 표출일 것이다. 그러나 함께 조용히 생각과 여유를 가지는 시간을 마련하는 발상의 전환도 21세기 어린이날을 맞이하는 현대인들에게 권유해볼만한 사안이라 생각한다.

부모와 찻 자리를 조용히 가지면서 가정에서든 조용한 야외에서든 맛있는 차를 직접 우려서 자녀에게 대접하고 “잘 자라줘서 고맙다”, “건강하게 커줘서 고맙다”, “너를 보면 행복하다”, “너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 등의 축복의 메시지와 함께 차를 대접하고 자녀의 눈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본다.


한서대학교 대우교수·유아다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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