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세계에서 제일 건방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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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세계에서 제일 건방진 사람들
  • 승인 2009.07.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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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2009년 7월) 인터넷 여행사인 익스피디아가 여론조사 기관인 TNS 인프라테스트에 의뢰해 공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프랑스인 관광객과 프랑스인 출장여행자 등이 가장 무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27개국 관광객의 친절면에서부터 팁을 주는 성향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9개 항목에 걸쳐 전 세계 4천500개의 호텔 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인데 프랑스인들은 미국인들과 달리 프랑스어 외에 새로운 언어를 구사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고 팁도 잘 주지 않는 데다 건방지기까지 한 것으로 지적돼 건방진 점에서 단연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프랑스인에 이어 스페인인과 그리스인들이 그 다음으로 환영받지 못하는 관광객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 일본인들은 3년 연속 친절하고 조용하고 불평불만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가장 환영받는 관광객에 꼽혔고  영국인과 캐나다인들은 일본인에 이어 환영받는 관광객 순위에서 2, 3위를 차지했다. 그러니까 이 조사는 세계에서 가장 건방진 사람들과 가장 친절한 사람들을 골라낸 셈이다. 그것도 한 두 사람에게 물어본 것이 아니라 4,500개의 호텔 경영자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니 꽤 정확하리라 생각된다.

사람은 6초 동안에 다른 사람의 첫 인상을 파악하고 내면의 인격이 어떠냐 하는 것을 파악하는 데는 조금만 겪어보아도 된다. 성경에 보면 아무리 미련한 자라도 남을 꾸짖는 데는 거의 전문가 수준이라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는 못 보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눈에 있는 작은 티는 잘 볼 줄 안다(마 7:3-4).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풍겨 나오는 것을 통하여 인격을 얼른 알아본다. 그 사람이 이기적인 사람인지 이타적인 사람인지, 그리고 교만한 사람인지 겸손한 사람인지, 믿을만한 사람인지 믿을 수 없는 사람인지, 거짓된 사람인지 진실한 사람인지 대체적으로 알 수 있다.

사람도 이렇게 사람을 알아본다면 하나님은 얼마나 속속들이 아실까.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생각을 다 아셨고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생각을 다 아셨다. 예수님은 모르시는 것이 없으신 전지하신 분이시다.

우리는 사람 앞에서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그리고 사람들에게 친절하며 범사에 불평불만하지 않는 인격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많은 기도를 드림으로 가능하다. 사실 겸손하게 되기 위해서 수많은 비법이 제시되었다. 우리가 피조물인 줄 알아야(창 1:26; 2:18-23) 한다고도 말하고 혹은 우리가 죄인의 괴수인 줄 알아야(딤전 1:15) 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또 하나님으로부터 종종 매를 맞아야(히 12:4-11) 겸손해진다고도 말해왔다. 이 모든 방법들은 모두 좋은 방법들이기는 하지만 기도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는 것 같다.

우리는 기도 중에 겸손을 구하고 오래 참음을 구하며 이웃 사랑을 구하고 온유함을 구하고 성내지 아니함을 구하며 악한 것을 없애주시기를 구하고 올바른 인격을 구하면 반드시 겸손과 함께 모든 덕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것이다(고전 13:4-7).

우리가 아무리 우리의 내면의 교만을 다른 이들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 노력한다 해도 우리의 인격이 다른 이들에게 비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근본적으로 겸손한 인격으로 만들어 놓지 않고는 감당할 수 없다. 인격이 밖으로 새 나가는 데는 감당할 장사가 없지 않은가.

겸손이야 말로 큰 복을 받는 비결이다. 우선 사탄의 활동범위로부터 우리 자신을 안전지대로 옮겨놓는 비결이기도 하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겸손은 악마가 활동하는 영역 밖에 사람을 둔다"고 말했다. 겸손하지 않고 교만한 상태에서 산다는 것은 사탄의 발굽 아래에서 산다는 말이다. 겸손하지 않고 교만하면 불신자의 경우 망하고(잠 16:5) 신자의 경우 징계의 채찍을 자주 맞게 된다(히 12:4-11).

겸손은 또 큰 복을 몰고 온다. 겸손과 함께 다른 복들이 따라오니 말이다. 평안이 오고 기쁨이 오며 안전이 오고 도움을 주는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몰려온다(마 5:5). 그래서 어거스틴은 기독교의 최고의 덕은 첫째도 겸손이고 둘째도 겸손이며 셋째도 겸손이라고 했다. 매일 겸손을 하나님께 구함으로 우리 민족이 세계에서 가장 겸손하고 또 큰 복을 받을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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