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82일이 시사(示唆)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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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82일이 시사(示唆)하는 것
  • 승인 2008.09.0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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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일이라고 말하면 우리나라의 웬만한 사람이면 다 아는 기간이다. 아무튼 해도 너무했다. 원(院) 구성을 하는데 82일이 걸렸다니 입이 딱 벌어져 다물어지지를 않는다.

82일은 오늘 우리에게 시사(示唆)하는 바가 너무 많아서 다 여기에 기록하질 못할 정도다. 첫째, 82일은 다른 나라 국회에는 없는 일이고 우리나라 국회에만 있는 기간이다. 단 며칠이면 충분히 해낼만한 작업이었는데 이처럼 긴 기간이 걸렸으니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게 되었다.

거의 모든 일에 “빨리빨리”를 외치는 우리 민족인데 이렇게 느릿느릿하게 진행시켰으니 도무지 민족성에도 맞지 않는다. 우리가 알지 못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인가. 아니면 국회 당사자들이 너무 심했던 것인가. 앞으로 오래 동안 지켜보아야 할 일이지만 세계 역사에 아마도 앞으로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기간일 것 같이 보인다.  

둘째, 82일의 기간은 두고두고 국민을 슬프게 만드는 기간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제 원 구성을 마쳤으니 다 잊어버리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말해야 하지만 너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 오래오래 마음의 슬픔과 씁쓸함을 금할 길이 없다.

국민들은 올림픽에 나갔던 선수들을 향하여 얼마나 박수를 쳤던가. 그러나 국회를 향하여 박수를 칠 사람들이 몇 사람이나 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TV의 뉴스를 시청하지 않는다는 말을 예사롭게 했는데 참 그런 분들이 선각자들 같이 느껴진다.

셋째, 원구성에 82일이 걸렸다니 이제는 차라리 국회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지금 막 원 구성을 마쳤다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목 잡고 또 잡고 하여 매사 그럴 것이 아닐 것이라고 누가 장담할 것인가.

82일씩 몇 번 하다보면 4년이 후딱 가버리지 않을까(앞으로 17번만 하면 끝난다). 18대 국회는 국민들 속이나 썩히는 국회가 되지 않을까 심히 염려스럽다. 존재 가치를 상실한 국회인 듯싶어 차라리 없었으면 하는 생각마저 든다.


넷째, 우리는 82일을 생각하면서 18대 국회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18대 국회 안에는 40%의 신자 의원들이 있다는 통계가 나왔는데 그들은 도대체 이 기간 동안 무슨 역할을 한 것인가. 한 사람의 솔로몬만 있어도 놀라운 지혜로 막힌 것을 뚫을 수 있었을 터인데 40%의 신자들은 무엇을 한 것인가. 이렇게 하다가는 18대 국회는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당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운 생각마저 든다.

국회 안에 있는 신자 국회의원들이 더욱 분발하여 기도해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82일은 이제 19대 국회나 기다리라는 싸인(sign)으로 보이기도 한다. 우리 국민들은 18대 국회를 마음으로 포기하고 19대 국회나 기다려야 하는 것인가. 혹 어떤 국회의원은 이번의 경우는 어려운 안건 때문이라고 변명할 터이지만 그 안건이라는 것은 국민들도 국회 밖에서 다 지켜보고 있었던 것 아닌가.

우리 1,200만 성도들은 지금의 18대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기도하고 특별히 다음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나님의 은혜로 잘 되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상식을 갖춘 의원들이 뽑히도록 기도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의원들이 선출되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사도들은 유대나라 최고 회의 산헤드린 공의회의 위협을 맞이해서 간절히 기도하여 사태를 반전시켰다.

사도들은 첫째, 산헤드린 공의회의 위협을 주님께서 통제하셔서 복음 전도에 지장이 되지 않기를 기도했고, 둘째, 성령의 능력을 주셔서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기를 기도했으며, 셋째, 주님의 손을 내밀어 큰 이적들이 일어나도록 기도했다. 우리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손길이 힘 있게 나타나도록 기도하여 국회와 정부, 사법부 등 모든 분야가 잘되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루터는 매일 세 시간씩 기도하여 많은 나라들을 비 진리에서 구원하였고, 존 녹스는 밤새도록 기도하여 스코트랜드의 종교개혁을 성공했으며, 백스터는 자신의 서재에서 쉬지 않고 기도하여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고, 존 웨슬리는 밤중까지 혹은 밤새도록 기도하여 영국을 살렸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미국에 큰 부흥을 일으키기 위하여 자신과 친구들이 밤이 맞도록 기도하였다. 우리 1,200만 성도들이 힘써 기도하면 나라가 바로 서는 것은 문제도 되지 않을 것이다. 나라는 바로 성도들의 기도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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