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도특공대' 교회성장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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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전도특공대' 교회성장 원동력
  • 승인 2002.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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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창립 5년만에 주일학교 출석학생이 5백명을 돌파한 교회가 있어 화제다.
시화 신도시에 위치한 ‘시화임마누엘교회’(김주영목사)는 담당사역자의 열정과 담임목사의 적극적인 지원, 학생들의 자발적인 전도활동 등을 통해 최근 줄어만 가고있는 주일학교의 현실을 극복한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특히 주일학교의 부흥으로 부모들이 전도됨으로써 장년부까지 부흥하는 결과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교회 주일학교의 성장요인 중 하나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어른들과 같은 시간에 예배를 드린다는 사실. 오전 9시30분과 11시30분에 1, 2부로 드려지는 예배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나와 부모는 본당에서 주일학교는 교육관에서 예배를 드림으로써 예배가 마친후 가족이 함께 귀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동시예배가 큰 효과를 거둠에 따라 이 교회는 새성전이 건축되면 교육관을 활성화시켜 중고등부와 청년부도 동시에 예배드릴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또하나의 성장 요인은 인테리어 전문가에서 어린이 전도 전문가로 변신한 이현대전도사의 절대적인 헌신이 있기 때문이다. 신학을 했지만 집사로 봉사하던 이 전도사를 담임목사가 사역자로 발탁해 주일학교를 맡긴 것이 성공한 것.

시화 전지역 어린이들을 한명도 남김없이 교회로 모으고 세계적인 일꾼을 만드는 비전을 안고있는 이 전도사는 아이들이 아이들을 전도하도록 훈련시키고 일주일에 네차례씩 함께 현장에 나가서 전도하고 있다. 사전 교육받은 30여명의 전도대원들은 전도에 앞서 교회에 모여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한 후 담대한 자세로 학교와 이마트 등 아이들이 모이기 쉬운 곳을 찾아가서 전도지로 만든 칼라주보를 나눠주면서 교회에 나올 것을 권유하고 있다. 또 주일학교내 구성된 연극팀과 찬양율동팀이 정기적으로 마을 놀이터와 공원을 돌면서 순회공연을 펼쳐 아이들을 교회로 불러 모으고 있다.
이렇게 해서 교회로 찾아온 아이들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이 전도사는 예배에 중점을 두고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예화를 깃들여 집중적으로 말씀을 전한다. 예배 역시 형식적인 형태를 탈피해 10분간 준비찬송으로 시작, 어린이가 직접 나와서 기도하게 한 후 설교하고 각 반별로 나뉘어 분반공부를 하고 마친다. 기도를 맡은 아이들은 한달전부터 기도로 준비하고 종이에 써서 연습하는 등 최선을 다해 준비함으로써 예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이 교회 주일학교의 또다른 특징은 각 반을 학년별이 아니라 어른들처럼 교구별로 나누어 반장과 팀장을 세워 관리토록 한다는 사실. 올해 부터는 저학년(1~3년)과 고학년(4~6년), 또 남자·여자반으로 구분해 반을 조정했다. 아이들이 새로 오면 훈련받은 반장들이 1대1로 ‘바나바교육’을 실시해 예수님과 교회를 소개하면서 친교를 나눈다. 한반에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30명까지 있는데 이 전도사는 1백20명에 달하는 반장과 팀장을 한달에 한번 교육시키고 있으며, 성경학교가 마친뒤엔 이들을 수련원으로 데리고 가서 수련회를 통해 영적인 재무장을 시키고 있다.

또한 주일학교는 오후 프로그램을 과감히 생략하고 그 시간에 전도를 나간다. 처음엔 오후 프로그램도 해봤지만 큰 성과가 없다고 판단해 전도로 모든 프로그램의 방향을 전환했다. 매주 토요일엔 교사들이 교대로 인근 학교에 나가 전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마을별로 새소식반을 만들어 성경공부하고 전도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주일학교의 놀라운 성장과 함께 장년부 역시 7백여명에 가까운 성도들이 출석하고 있다. 이 교회는 남성중심의 목회방침에 따라 가족들이 교회에 출석하는 비율이 높다. 남전도회를 중심으로 축구단과 테니스팀이 구성돼 새신자들을 정착시키고 친목을 나누는데 한몫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참여하는 매월 1일부터 3일간의 ‘월삭새벽기도’는 교회부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평상시에도 80명에서 1백여명이 새벽기도에 나와 25분간 예배드리고 25분간 개별기도를 하고 돌아가 하루를 시작한다.

서울의 임마누엘교회에서 9년간의 부목사를 지내고 이곳에 온 김주영목사는 “임마누엘교회가 20주년 기념교회로 부지를 매입해 주어 오늘의 시화교회가 가능했다”면서 “이주율이 높은 지역특성상 신앙의 못자리판 역할을 감당하면서 지역주민과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교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1천3백평의 새성전 건축을 시작한 시화임마누엘교회는 지속적인 선교활동과 함께 복지센터 건립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석훈부장(shlee@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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