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깨울 때 새 부흥의 역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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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를 깨울 때 새 부흥의 역사 온다”
  • 현승미
  • 승인 2009.11.04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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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와의 만남 - 감신대 김 홍 기 총장
15년 세계사 강의 노하우 담긴 ‘세계교회 이야기’ / 신앙과지성사 간


단순히 목사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영성과 신학으로 훈련된 성숙한 목회자를 배출하기 위해 끊임없는 고민을 하며,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뛰어다니는 감리교신학대학교 김홍기총장.

역사신학교수이기도 한 그는 최근에 지속되고 있는 한국기독교의 위기를 보면서 평신도들이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이미 15년 전에 집필했던 ‘평신도를 위한 세계 기독교의 역사 이야기’를 새롭게 펴내기로 결정했다.

“계속되는 기독교인 감소세를 지켜보면서 한국교회가 더 성숙해지고 건강해져야만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교회 역사는 물론 세계교회의 역사를 바로 알고 배워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믿음을 굳건히 해 나가야합니다.”

지난 15년간 교육현장에서 세계교회사를 강의하면서 많은 부분을 수정하고 보완해 ‘김홍기총장이 쉽게 쓴 세계교회 이야기(신앙과지성사)’를 펴냈다. 초신자가 읽어도 편하게 읽히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기술하되 내용면에서는 더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나갔다. 세계교회가 걸어온 길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역사는 단순히 과거 사실의 기록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부단한 대화요, 과거와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자 노력하는 것이 역사연구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교회를 교회답게, 성도를 성도답게 만들어가는 신앙 형성과 영성 형성에 기여하는 역사신학적 작품이 되기를 바랍니다. 진정한 교회와 진정한 교인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데 일익을 담당하게 되길 바랍니다. 미래 교회를 창조해 가는 역사 교과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바람직한 교회 상, 바람직한 영성 상을 그리면서 과거와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꿈꿔 보는 작업으로 이 책을 썼다는 김홍기총장.

그는 역사신학적 사관을 통칭할 때 열린 복음주의라고 명명한다.

구원의 내적 확신을 강조하면서도 믿음으로 끝나지 않고, 경건의 수련과 사랑의 수련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가는 성화를 포함하는 복음주의. 그러면서도 그것이 개인 구원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회 참여를 통해 정치적, 경제적 정의를 실현하고 나눔과 분배를 통해 세상의 빛이 되어가는 사회적 성화의 차원에까지 열리는 복음주의, 그런 열린 복음주의를 기초로 삼아 세계교회의 흐름과 역사를 기술했다.

 특히 그는 어거스틴, 독일경건주의를 탄생시킨 마르틴 루터, 존 칼빈, 오순절과 구세군의 시작인 된 존 웨슬리 등을 중요한 역사신학적 사상가들이라고 판단하고 이들의 사상을 따로 한 장씩 정리했다.

“교회사를 서술하는 작업은 과거의 역사적 사실들을 오늘의 역사관에 의해 정리하는 일이기에, 그냥 흘러가는 사건들을 객관적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사실들을 실증주의적 방법으로 충실하게 추적하면서도, 분명한 역사관을 갖고 과거 사실과 대화하고 해석함으로써, 오늘의 교회와 오늘의 신학생들과 목회자들과 성도들 속에서 살아있는 역사가 돼야 합니다. 나아가 새로운 21세기와 새 천년의 새 교회사를 창조하는 지혜를 발견함이 역사적 연구의 목적이 돼야 합니다.”

이를테면 르네상스도 라틴문학과 희랍문학과 히브리문학을 연구하는 역사 탐구 과정에서 일어난 운동이고, 종교개혁도 인문주의의 고전 연구방법인 ‘본래적 자료로 돌아가는 운동’으로 어거스틴과 초대교부들과 성서를 연구하는 역사 탐구에 의해 일어난 역사의 재포착운동이다.

그러므로 김총장은 오늘의 교회를 새롭게 갱신하고 개혁하며 더욱 성장시키고 성숙시키려는 역사의식을 바탕에 두고 이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 책을 서술함에 있어서 항상 각 시대의 역사적 상황과 교회사적 상황을 언급하면서, 신앙 운동들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언급했다.

현대교회사에서 청교도주의 경건주의 자유주의 근본주의 신정통주의 오순절주의 예큐메니칼 등 7개의 신학사상 운동들의 역사적 특징을 언급하고, 그 시대의 사회 환경이 어떠했는지를 밝히면서, 그 시대의 교회와 교인들과 역사 속에 어떠한 신학사상 운동들이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적했다. 이는 시대마다 삶의 자리, 시대와 교회가 어떻게 관계해 나갔는냐를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김홍기총장의 새 책은 목회자와 신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평신도들에게도 세계 기독교의 역사를 새롭게 이해하게 하며 살아있는 기독교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21세기와 새 천년의 새 교회상을 창조할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해 주는 새로운 교회의 미래를 위한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 약력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 감리교회 목사, 한국웨슬리학회 회장, 한국교회사학회 직전회장. 감리교신학대학교와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M.Th)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와트버그 신학교(STM), 보스턴신학교(unfinish Ph.D.), 드루 신학교(Ph.D.)에서 역사신학을 공부했다. 2009년 5월에는 와트버그 신학교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1969년 서울 장충동 형제교회를 봉헌 개척 담임하면서 목회를 시작했고, 미국에서도 케임브리지 한인교회와 보스톤 한인감리교회 등 여러 곳을 개척 담임했다. 1993년부터 모교인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가르치면서 학생처장과 신학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세계 기독교 역사 이야기’, ‘존 웨슬리 신학의 재발견’, ‘존 웨슬리의 성화론’, ‘존 웨슬리의 구원론’, ‘존 웨슬리의 경제윤리’, ‘감리교회사’, ‘종교개혁사’, ‘평신도를 위한 신학’, `현대 기독교 신학운동사‘ 등 다수의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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