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이 만난 사람] 하나님과 함께 꿈을 이룬 ‘한국의 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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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이 만난 사람] 하나님과 함께 꿈을 이룬 ‘한국의 요셉’
  • 이현주
  • 승인 2009.09.09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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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나이티드제약 회장 강 덕 영 장로 / 창신교회
기도로 하루 시작하며 성경 속에서 사업과 경영의 지혜 얻어

1%의 가능성만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로 다국적 기업 설립


여기 꿈꾸는 사람이 있다. 어쩌면 이미 모든 꿈을 다 이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계를 향한 그의 원대한 꿈은 끝이 없다. 그의 꿈은 하나님과 함께 이뤄지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유나이티드 제약회사 CEO 강덕영장로(창신교회). 제약업계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연매출 1000억원대의 다국적 제약회사를 한국인의 힘으로 만들어낸 신화의 주인공.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1%의 가능성을 이뤄낸 사람’이라고 말한다. 말단 영업사원에서 세계적 기업의 CEO에 오르기까지 그는 늘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왔다.

강덕영회장은 기업가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열정의 힘으로 밤낮 없이 뛰어다닌 사람이다. 물론 그도 지치고 힘들어 회사 일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을 가질 때가 있었다. 그때마다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꿈’이었다. “꿈만 버리지 않는다면 절망의 동산에서 희망을 캐낼 수 있다”는 마틴 루터킹목사의 연설을 마음에 간직하고 살았다. 한국이 주인인 다국적 기업,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과 함께 하는 따뜻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꿈. 매일 그 꿈을 상기한 강덕영회장은 요셉과 같이 하나님이 이끄시는 길로만 동행하며 꿈을 이루고 있다.


# 한국이 만든 다국적 기업

‘한국이 만든 다국적 기업’이라는 별칭이 따라 붙는 유나이티드제약은 200여 종의 의약품을 제조, 전 세계 30여 나라에 수출하는 기업이다. 미국 앨라바마주와 베트남 호치민에 현지공장을 가진 다국적 기업으로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다. 투명한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경영한 결과, 2004년 모범 납세자상과 2005년 기업윤리대상, 2006년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1971년 제약회사 영업 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디딘 한 청년이 꿈을 향해 도약할 수 있었던, 그리고 그 꿈의 완성을 눈앞에 둘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신앙’이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 하나님과 함께라면 못 이룰 것이 없다는 자신감, 그리고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꿈을 꾸는 사람이 바로 강덕영 회장이었다.

강회장에게 신앙을 물려주신 분은 ‘어머니’다. 철저한 불교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는 하나님을 만났고 그 믿음을 굳건히 지켰다. 기도와 찬송의 삶을 살았다. 어머니를 통해 강회장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기도의 힘’을 믿게 됐다. “하나님은 살아 계신다”는 확고한 신앙을 언제 어느 자리에서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체험은 그의 나이 다섯 살 때 일어났다.

“다섯 살 때 6.25 전쟁이 터졌고 모두 피난을 떠나느라 정신이 없었지요. 그날 어머니께서는 커다란 냄비에 호박찌개를 끓이고 계셨는데 그만 제가 그 곳에 빠지고 말았어요. 너무 뜨거워 발가벗은 채 온 동네를 뛰어다녔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 일로 부모님은 피난을 포기하시고 구들장을 뚫고 숨어 지내며 저를 위해 극진히 기도하셨습니다.”

화상을 치료하는 약을 구할 수도 없던 시절, 어머니는 밤샘 기도로 아들을 치유했다. 3개월 동안 쉬지 않고 이어진 어머니의 기도는 흉터 하나 없이 아들을 고쳐 놓았고 전쟁 중에도 다치거나 죽은 사람 없이 6.25의 고비를 넘기게 도와주셨다. 기도하는 사람을 눈동자와 같이 지켜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직접 체험한 것이다. 비록 어머니는 강회장의 나이 열 살 될 무렵 세상을 떠나셨지만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믿지 않던 외가와 친가 모두를 구원의 길로 인도했다. 그리고 어머니의 기도가 쌓여 약속했던 하나님의 축복이 대를 이어 실현되고 있었다.


# 성경대로 사는 사람

강덕영 회장이 성공의 비결로 꼽는 것 중에는 성경이 있다. 성경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정경과 외경까지 섭렵한 강회장은 성경 중심의 사고방식을 갖게 됐다. 성경 속에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와 예언이 가득하며 사업에 필요한 지식과 지혜도 얻을 수 있다. 성경 속에서 유태인도 만나고 이슬람을 이해하는 정보도 발견한다. 세계에 무대를 접하지 않아도 그들의 문화와 역사, 풍습을 이해할 수 있다. 강회장에게 성경은 이처럼 유용하고 매력적인 교과서였다.

한번은 아프리카 바이어가 찾아 왔다. 이슬람국가에서 온 그에게 강회장은 그 나라의 문화를 빌어 ‘일부 다처제’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바이어는 뜻밖에도 기독교인이었다. 한국교회의 영향을 받았다는 그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목사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곳에서는 세계 어느 인물보다 조용기목사를 존경한다는 것이었다. 강회장은 주일을 맞아 바이어와 함께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아가 예배를 드렸다. 그날 예배는 그 바이어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다. 본국으로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자랑할 것이라며 들뜨기까지 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강회장은 바른 문화와 바른 종교가 수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세속적인 삶 속에서 자신이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감춰가며 타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때에 그는 오히려 ‘크리스천’임을 드러내며 종교를 사업에 접목시키고 성공으로 이끌어 내는 놀라운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 신앙의 보수, 지켜야할 유산

매 주일 4시간 이상 성경공부에 시간을 투자하는 강덕영 회장은 어떠한 신학자보다 더 성경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구약을 철저히 연구하며 이스라엘 역사와 문화,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언약을 꿰뚫고 있다. 그리고 그는 결코 변질되어서는 안될 신앙의 보수를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다. 그의 신앙 원칙은 지금 관선 이사로 파송된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를 변화시키는 힘으로도 나타났다. 폐허와도 같았던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를 보수신앙의 중심으로 다시 태동시키고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있는 대학으로 만드는 일에 직접 나섰다.

현재 이 학교 이사장으로 있는 강 회장은 학교를 방문한 첫 날, 자리만 넓게 차지한 이사장실을 식당으로 바꿔 버렸다. 학생과 교직원들이 마음 편히 밥 먹을 공간도 없는데 이사장의 공간만 권위적으로 확보된 것은 잘못이라는 생각이었다. 무료급식을 약속했고 교수와 교직원 부인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1년이 넘도록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의 점심은 봉사자들의 헌신과 교수 교직원, 학생의 혼연일체의 마음이 담긴 감동의 식사 시간으로 변화되었다.

오랜 내분으로 지친 교수들을 격려하며 그가 강조한 것은 단 두가지. 성경 중심의 정통 보수신앙을 가르치라는 것과 목회자가 될 학생들에게 물질을 좇지 말도록 가르치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그는 늘 완고하고 강직한 믿음으로 타협 없는 신앙의 본을 지켜왔고 전수해왔다. 그리고 자신의 신앙과 믿음으로 인해 오늘의 유나이티드 제약이 있을 수 있었다고 그는 확신한다.


# 매일 기도로 하루를 열다

“성공하는 사람들에게서는 몇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 그 중에 믿음이 있습니다. 미국의 존 워너메이커, 록펠러 등 기업가는 신앙 안에서 성공했습니다. 저 역시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역경에 처할 때가 많았습니다. 계속 되는 어려움 속에서 경영자는 외롭고 힘들어 합니다. 그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옵니다. 새 힘과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면 하나님은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믿음이고 성공의 비결이라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기도와 믿음의 사람 강덕영. 모든 일을 추진할 때 기준이 되는 것은 성경말씀이다. 말씀대로 행하는 것이 기업운영의 기본 원칙이다. 자신을 다스리는 것도 기도다. 매일 아침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는 강덕영 회장에게는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있었다.

“전능하사 만물을 주관하시는 주님, 저를 인도해주십시오. 당신께서 허락하신 일을 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주십시오. 날마다 처음과 같은 열정으로 항상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로 인해 더 나은 삶을 개척하게 하소서.”

하루를 여는 기도는 살아야할 이유를 준다. 우리는 매일 다시 돌아오지 않는 날을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이 주신 새로운 날이자 영원히 되돌아오지 않을 하루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아마 누구나 열심히 하루를 보낼 것이다.

직원들에게도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할 수 있는 기도문을 만들라고 권하는 강회장. 짧은 기도문 하나가 평범한 사람을 비범한 사람으로 바꿔 놓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기도하는 CEO, 꿈꾸는 CEO`. 강덕영 회장을 표현하는 말이다. 여기에 ‘성경 읽는 CEO`까지…,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절대 굴하지 않는 신앙을 지키며 기업을 이끈 강덕영 회장은 자신의 이름은 뒤로 한 채 하나님의 이름만을 높이며 살아왔다. 한국을 대표하는 다국적 기업을 만들겠다는 그의 꿈은 이미 이뤄졌다. 다만 그의 꿈은 하나님을 드러내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확장되어 가고 있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1%의 가능성을 붙잡고 나가는 그에게 하나님은 나머지 99%를 채워주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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