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삶 통해 예수님 생각날 수 있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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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삶 통해 예수님 생각날 수 있게 해야”
  • 정재용
  • 승인 2009.08.19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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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기독교사는 누구인가?
▲ 이번 컨퍼런스에는 기독학교, 대안학교, 교회 등 25개 단체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독교학교와 대안학교 등 어려서부터 성경을 바탕으로 교육을 시키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사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삶을 통해 학생들에게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선생님은 성장하고 계십니까?’라는 주제로 개최한 ‘제4회 기독교학교교사 컨퍼런스’에서 박상진교수는 교사들에게 영향력을 심화할 것을 당부했다.


# 가르치는 것만이 교육 아니다

박교수는 “교사들이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사들로 말미암아 복음적인 영향력이 우리 아이들에게 끼쳐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교사들로 인해 아이들에게 끼쳐지는 기독교적 영향력을 어떻게 극대화 할 수 있는가의 관점에서 교사의 성장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진정한 교사의 성장이란 무엇인가?

박상진교수는 선생님의 성장과 가르침의 성장은 분리되지 않지만 가르침의 성장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교사가 가르치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교사의 성장은 잘 가르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이러한 관점으로 볼 때 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것 이외에도 많은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에 교사의 가르침과 삶이 하나이며 이것이 교사의 진정한 목적이고 의무라는 것이다.

박교수는 “교사들이 영향을 끼치는 것만큼 아이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그 영향력을 사모하고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믿음과 열정으로 교육해야

이렇듯 교사가 영향력의 관점에서 교육을 이해하는 것은 아주 큰 축복이지만 비언어적통로, 비의도적통로, 비공식적통로를 통해서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기독교적인 영향력을 끼치기를 원해서 예배를 드리고 큐티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학교경영을 기독교적으로 하지 않고 온갖 비리를 일삼는다면 그것은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없게 된다는 것.

이에 대해 박상진교수는 “교사의 말은 7%의 영향만을 줄 뿐 목소리와 어휘 등 교사의 표현방식(38%)과 얼굴표정과 몸의 움직임(55%) 등 아이들에게는 넌버벌 커뮤니케이션이 93%의 더 큰 영향을 주게 된다”며 “수업 진도에만 얽매이는 등 형상만을 강조하는 전통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교사의 사랑과 믿음의 열정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가르치려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선생님과 아이들의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통로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인격적 관계이고, 또 그 인격적 관계 안에서 어떤 영향력을 끼치는가에 따라 교사도 아이들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변화 없는 교육은 무의미

교사의 가르침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 유발과 변화에 대해서도 강조됐다.

유창하게 강의를 했지만 학생들에게서 학습이 일어나지 않고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가르침은 의미가 없다는 것.

이에 대해 박교수는 “수천년동안 교육의 개념을 지배해온 ‘교육은 교수’라는 고정관념을 바꿔나가야 한다”며 “선생님만 지식이 있던 시대, 즉 아이들이 선생님들에 의해서만 학습이 일어나던 시대는 끝났기때문에 자기 주도적 학습이 유발되고 아이들에게서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교수가 필요 없다”며 학습의 측면에서도 영향력을 키울 것을 당부했다.

지식은 인터넷에서도 얼마든지 습득할 수 있는 시대이기에 교사가 꼭 가르치고 강의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니며, 아이들에게서 진정한 학습이 일어나고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기독교교육이라는 것을 교사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박교수는 “학생들에게 변화가 있어야 교육의 진정한 성과가 있는 것이며, 그래야만 교사들도 허무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섬김의 리더십을 보여야

또 박상진 교수는 “교사의 권위는 섬김의 권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섬김의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주신 예수님께서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가복음 10:45)고 하신 말씀처럼 교사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닫고 청지기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또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벧후 1:5-7)는 말씀처럼 가장 중요한 요소는 궁극적으로 ‘사랑’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진정으로 사랑을 통해서 사람을 세워나가는 리더십이 진정한 리더십이다”며 “궁극적으로는 그 아이들을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워나가는 것이고 삶의 여정을 추적해 나가면서 이세상의 적재적소에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일꾼으로 파송하는 것”이라고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와 교사의 비전을 일치시킬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박상진교수는 “학생들이 선생님이 가르쳐준 지식들이 잘 생각이 나지 않아도 그 선생님의 신앙을 기억할 수 있고 예수님을 생각나게 하는 교사들이 되자”며 기독교사로서의 영향력을 심화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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