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정신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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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정신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했다”
  • 공종은
  • 승인 2009.08.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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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유관순연구소 ‘제7회 유관순학교’ 개최

서대문형무소-유관순기념관-생가 등 견학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도 개발 보급할 예정


유관순 열사의 생애와 정신을 배우기 위한 초등학생들이 백석대학교를 찾았다.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아이들은 호기심과 기대에 한껏 부풀어 백석대학교 유관순연구소(소장:박충순 교수)가 주최한 ‘제7회 유관순학교’에 참석, 나라사랑의 정신과 마음을 배웠다.

지난달 23일과 24일 양일간 백석대학교에서 열린 유관순학교는, 천안시내 초등학교 학생 140여 명이 참석했으며,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선조들이 목숨을 걸고 진행했던 독립운동에 대한 역사와 독립투사들의 나라사랑에 대한 마음을 배우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관순학교에서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통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유관순 열사가 과연 어떻게 살았는지, 그리고 일본의 탄압 속에 살던 시대에 어떻게 독립만세운동을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소상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 설명을 듣는 어린 학생들은 총과 칼로 무장한 일본군 앞에 맨몸으로, 태극기 두 개만을 꼭 쥔 채 힘껏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던 유관순 열사의 용기에 감탄하고, 어린 나이에도 만세운동을 이끌어 갔던 리더십에 매료됐다.

유관순연구소 소장 박충순 교수는 “어린 학생들에게 민족 사랑의 참된 길을 몸으로 보여주신 유관순 열사의 나라사랑과 겨레사랑의 정신을 늘 마음속에 간직하게 하고, 작게나마 생활 속에서 실천하게 하기 위해 매년 유관순학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키우게 함으로써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의 올바른 인성을 기르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인성훈련과 본인에 대해 알아보기’, ‘백일장과 사생대회’를 통해서도 학생들은 나라사랑에 대한 마음들을 글로 옮기고 그림으로 표현해 나갔다. 나 혼자만이 제일이라고 생각했고, 모든 것을 다 가져야 했던, 그리고 게임에 빠져있는 내 모습이 보였고, 작은 속박과 일에도 불평과 불만, 짜증만을 쏟아냈던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내일의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인재가 되려는 다짐을 마음속에 새겼다.

내가 유관순 열사가 되는 시간은 학생들의 흥미를 끌었던 시간.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유관순 열사가 됐다. 그동안 없던 용기와 담대함이 솟아나왔고, 생각지도 못했던 기발함들이 쏙쏙 뿜어져 나왔다. 총을 든 일본 군인들의 위협 앞에서도 어린 유관순(학생)들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고, 그 꺾이지 않는 기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것이라는 점을 새롭게 깨닫게 됐다.

둘째날에는 나들이에 나섰다. 차를 타고 서울 서대문에 있는 ‘서대문형무소’를 찾았다. 그곳에는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유관순 열사가 잡혀와 수감됐던 감방이 있었고 유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고문을 당했던 기구와 사형장이 있었다. 학생들은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가슴 아파하고 잔인함에 몸서리쳤다.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이화여자고등학교. 유관순 열사가 다니던 학교도 방문했다. 학교 안에 마련된 유품전시관에서는 유관순 열사의 유적들을 볼 수 있었고, 오후에는 다시 방향을 돌려 유관순 열사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생가를 방문했다.

기념관과 생가, 매봉교회를 돌아보면서 만세운동을 다시 재현해 보기도 했다. 태극기를 그리는 시간도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돌아보는 모든 곳들에서 유관순 열사의 애국정신을 깊이 느끼고 새길 수 있었다.

백석대학교는 “1박 2일 동안의 짧은 기간이지만, 유관순학교를 좀 더 확대해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유관순 열사의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더 개발하고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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