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과도한 대표성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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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과도한 대표성 주장한다”
  • 표성중
  • 승인 2009.06.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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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개연 등 25개 단체 및 교회, ‘한기총 시국성명 반박 기자회견’ 가져

“신앙을 가장해 권력과 야합하는 한기총을 규탄한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감리교평화행동, 전주열린문교회 등 25개 단체 및 교회들은 지난 18일 오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지난 13일 한기총이 발표한 시국성명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한기총은 위임받은 적 없는 과도한 대표성 주장을 즉각 철회하라”고 항의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기총은 최근 사회 각 분야에서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는 시국선언을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법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최근 위험한 남북관계가 전부 북한으로부터 비롯된 것처럼 호도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국민적 애도를 자살에 대한 미화 혹은 선동행위로 왜곡 폄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기총은 위임받은 적 없는 과도한 대표성 주장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기총이 성명서를 내면서 마치 한국기독교 전체를 대변하고 있는 것 같은 억지를 부렸다”며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과도한 대표성을 주장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기총은 한국기독교에 주로 보수적 성향을 갖고 있는 64개 교단 및 21개 단체를 회원으로 하고 있는 말 그대로 하나의 연합기구일 뿐”이라며 “한국기독교의 과도한 대표성을 가장한 행위에 즉각 사과하고,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한기총과 자칭 한국교회 원로회는 정치권력에 야합해 공의를 잃어버렸다”며 “지금이라도 예수님의 마음을 잃어버렸음을 진심으로 통회하고, 이 나라와 교회를 감싸 안을 수 있는 진정한 지도자로 거듭나기를 충심으로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한기총 사무실을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한기총에는 대표회장과 총무가 외부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기 때문에 정연택 사무총장이 이들을 만나 한기총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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