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받는 자녀 치유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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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받는 자녀 치유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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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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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에 부모에게 학대를 받은 자녀가 청소년기에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는 일반적인 통념을 통계적으로 증명한 연구결과가 나와 기성세대로 하여금 많은 것을 반성케 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전 모 연구원이 지난해 7월 서울지역 남녀 초·중·고교생 2천56명(초등학생 5, 6학년)을 상대로 최근 1년간의 각종 피학대경험을 설문 조사해 최근에 낸 ‘피학대 경험과 청소년 비행의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청소년기에 당한 여러 유형의 학대가 청소년 비행과 의미있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관심·방임 학대를 지난 1년간 받아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초등생이 9.4%~23.1%, 중학생이 10.3%~34.9%, 고교생이 12.0%~36.7%였다고 한다. 정서적 학대(고함, 욕설, 협박 등 5개 행위)를 당한 경험은 유형별로 23.1~49.8%(초), 22.7%~53.8%(중), 23.7%~56.4%(고), 그리고 신체적 학대(손, 발, 도구 등을 이용한 폭행)는 1.6%~35.5%(초), 1.6%~32.8%(중), 2.7%~21.2%(고)였다고 한다. 특히 가장이 최근 5년 내 실직한 적이 있는 가정에서 초·중학생 자녀학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방임·정서학대, 신체학대를 경험했다는 답변이 경험하지 않았다는 대답보다 모두 10%이상 높게 나왔다고 한다.

이런 조사연구결과를 보면서 한국교회는 청소년 학대 문제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과 치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방임과 학대 속에 방치되어 있는 청소년들에 대해서 우리 사회는 물론 교회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위기의 아동·청소년들은 그들이 겪는 고통을 이겨낼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고통을 겪고 있는지, 무엇을 고민하며 어떻게 그것을 풀어가려고 하는지 눈여겨보아야 한다. 위기의 청소년들에 대한 보살핌과 함께 그들이 꿈을 갖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공간과 교육과 문화를 살리는데 지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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