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이슬람중앙회 언론제소에 강경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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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S, 이슬람중앙회 언론제소에 강경대응
  • 이현주
  • 승인 2009.02.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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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요청에 “신앙적 방송일 뿐 타협할 의지 없다” 밝혀
 

이슬람과 기독교의 갈등이 법적 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SBS가 ‘신의 길 인간의 길’을 방영한 이후 CTS기독교TV에서 이슬람의 공격적 포교를 우려하는 특집방송을 편성한 것과 관련 이슬람중앙회가 언론중재위원회에 이 프로그램을 제소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이슬람중앙회는 지난해 8월 좌담 프로그램에서 ▲이슬람이 평화의 종교인데 폭력의 종교로 왜곡했으며 ▲2020년까지 한국을 이슬람화하겠다는 계획이 없는데 있는 것처럼 말했고 ▲한국여성들과 결혼해서 자녀를 많이 낳아 이슬람화하겠다는 전략은 사실 무근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있는 것처럼 방송했다며 사과를 요청했다.

 

이슬람중앙회는 또 사과가 없을 경우 방송을 아랍어로 번역해서 이슬람국가들에게 보내고 한국 상품을 불매운동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CTS는 “CTS기독교TV의 존립 근거는 기독교신앙이라며 종교방송에서 자신의 종교적 관점에서 방송을 내보내는 것과 이슬람 경전에 있는 이야기를 근거로 대담을 나눈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언론중재위원회에 참석한  CTS측은 “종교적 내용의 방송을 두고 한국상품 불매운동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폭력의 종교라는 근거가 아니겠냐”고 반박했다.

지난 6일 열린 2차 중재위원회에서 이슬람은 사과나 해명의 문서를 요청했고 CTS는 “전혀 타협할 의지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재위는 “양측이 조금씩 양보해서 평화롭게 타협할 것”을 권고하며 오는 20일 3차 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CTS측은 “기독교적 신앙양심에 미루어 여기서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한국교회의 기도와 관심을 요청했다.
 

중재위원회에 참석한 한국이란인교회 이만석선교사는 “이슬람측에서 산유국의 힘을 과시하며 기독교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방송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우리는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어떤 형태로든 문서로 사과 또는 해명조치할 경우 이슬람권에서 이 문서를 홍보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단호히 거부했다”고 말했다.
 

20일 열리는 3차 조정이 실패할 경우, 이 사건은 정식재판에 회부돼 기독교와 이슬람이 법정에서 만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슬람중앙회가 정식으로 문제삼은 이 방송은 CTS스페셜 첫회로 ‘이슬람의 한국진출 이대로 좋은가’라는 제목으로 방영됐다. 전문가 좌담형식의 프로그램으로 황산성변호사의 사회로 중동선교회김도흔총무와 분당만나교회 김병삼목사, 총신대 김성태교수, 장신대 소기천교수, 이란인교회 이만석선교사 등이 참석해 이슬람의 경전에 나타난 포교방식 등을 소개하며 한국교회의 대응과 이슬람 선교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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