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양지교회 미국지역 ‘선교 전초기지’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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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양지교회 미국지역 ‘선교 전초기지’ 이룬다
  • 승인 2001.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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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4년째를 맞고 있는 미국 뉴저지양지교회(장두만목사)는 예배당 건축을 앞두고 온 성도들이 큰 꿈에 부풀어 있어 어렵고 힘든 이민교회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뉴저지양지교회는 몇년전 박세리선수가 역사적인 첫 우승을 이뤄낸 갤러웨이 골프장이 있는 한 지역에 3천평의 부지를 이미 마련했으며, 각종 세미나장과 숙소, 식당을 함께 갖춘 연 5백평에 이르는 건물의 설계가 완료된 상태다.

이 교회는 동부의 라스베가스로 이름난 위락도시인 애트란틱 시티에 거주하는 구성옥집사를 중심한 세 교포가정의 기도로 시작됐다. 이들은 힘든 이민생활을 잘 극복하여 크게 성공했으나, 상대적으로 증대되는 고독감과 영적 공허감을 채울 길이 없었다. 더구나 애트란틱 시티는 바다를 배경한 아름답고 화려한 휴양도시이기는 하지만 거주하는 한인들이 아주 적었으므로 외로움은 더욱 컸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고넬료와 같이 축복하시어 베드로와 같은 목회자인 장두만목사(48)를 그곳에 파송해 주었다. 뉴저지양지교회의 뿌리는 이미 15년전에 장목사가 개척했던 경기도 안양의 양지교회에 두고 있다. 말하자면 안양 양지교회를 다시 미국에 개척한 것. 장목사가 미국에 들어온 것은 5년전인 1997년 1월 전혀 예상치 않았던 일 때문이었다. 당시 장목사는 젊고 촉망받는 부흥목사로 많은 집회를 인도했다.
안양 양지교회도 장목사의 뜨거운 열정으로 짧은 기간에 놀랍도록 부흥될 수 있었다. 그래서 마침내 안산지역에 성전을 건축하기에 이르렀으나 그 과정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발생하고 말았다. 이를 수습하려는 차원에서 장목사는 스스로 그 자리를 사퇴하고 때마침 미국의 한 교회로부터 청빙이 있어 이 길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여 순종했다.

1998년 10월 바닷가에 그림처럼 자리잡고 있는 구성옥집사의 거실에서 장목사 가정과 함께 모두 네 가정의 여덟명이 모여 첫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계속하여 40일 연속 부흥회가 그 자리에서 열렸고 이무렵 교회 설립에 필요한 모든 준비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교회 설립을 방해하는 시련도 함께 다가왔다.
구집사가 남편 이상인집사와 함께 기도하며 장목사를 모시고 교회를 시작한지 1년이 채 안될 무렵, 까마득한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절망과 고통이 다가왔다. 사랑하는 남편이 급성 간암의 선고를 받아 불과 3개월만에 세상을 떠난 일이다. 도저히 믿을 수도 없고 있을 수도 없는 날벼락이었다.
모든 의욕을 상실한 구집사에게 어느날 새벽기도회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ꡒ네 집은 너의 것이 아니라 내 집이니라ꡓ하는 음성이었다. 놀랍기는 했지만 혹시 착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기도회를 마치고 귀가할 때 자신의 주택 위에 크고도 붉은 십자가가 세워진 것을 보았다. 처음에는 누군가 네온싸인을 세웠나 하고 의심했지만 그것이 주님의 영적인 싸인임을 알게 되었을 때 깊은 충격과 감동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십자가는 며칠 동안 계속 그 집 지붕 위에 세워져 있었다. 물론 그것은 구 집사만이 볼 수 있는 예수님의 십자가였다. 그래서 구집사는 회개와 감사의 기도로 밤을 지새우다시피 했다. 그리고 소천한 남편과 함께 서원했던 교회건축을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다시 주님 앞에 서원했다. 그 첫번째 약속의 실천으로 남편 앞으로 지급된 20만불 상당의 보험금을 그대로 건축헌금으로 내놓기에 이른 것이다. 이 놀라운 헌신이 교회에 알려지자 온 교인들이 한 마음이 되어 교회건축에 앞장서게 되어 마침내 교회 부지를 구입하게 되었고 이제 2002년도 신년에는 성전건축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양지교회는 비록 그 역사가 짧지만 미국 이민교회의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성령이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는 믿음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를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두만목사는 이민교회를 통해 중요한 한가지를 깨달았다고 고백하고 있다. 목회자들을 교만하게 만드는 온갖 권위와 그를 위한 온갖 허위의식들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진실로 성도들 위에 군림하는 목회자가 아니라 성도들을 섬기는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러한 헌신된 모습이 양지교회를 통해 애트란틱 시티에 마침내 초대교회의 뜨거움과 사랑을 재현하게 만든 것이다.

양지교회는 앞으로 미국지역 선교의 전초기지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과 교단적 차원이나 개교회 차원에서 꾸준히 교류를 확대하여 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교단 목사들을 위한 재교육 및 영적 충전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나아가 고국의 2세 자녀들을 위한 영어전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ELS 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거대한 소돔과 고모라의 성이 보이는 카지노 도시, 애트란틱 시티의 영적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미국 뉴저지 양지교회와 장두만 목사를 통해 진행되고 있음을 볼 때 그 비전이 더욱 놀랍게 느껴진다.

김창범목사<성지교회 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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