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타워] 감리회관에 몰려든 교회법 지지자들 ‘질서·원칙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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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타워] 감리회관에 몰려든 교회법 지지자들 ‘질서·원칙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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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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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여성 지위 너무 낮아

한 해를 시작하며 각계 여성 인사들을 모아 새출발을 격려하는 2009 여성계 신년인사회에서 기독교계 여성 인사들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어 씁슬.

여성계 모임에는 법조계와 학계, 정재계 등 각계의 인사들이 초청됐지만 종교계는 초청자 명단조차 없어. 주최측은 “직업군으로 나누다보니 종교를 직업으로 볼 수 없고 딱히 떠오르는 여성 종교인도 없었다”고 초청 기준을 설명.

하지만 역으로 모든 분야 중에서 종교계 여성의 지위가 그만큼 낮은 것이 아니냐는 역설적 해석도 가능해 안타까움을 더해.

이명박대통령조차 “여성의 인권신장과 지위향상에 진보적 여성인사들이 기여한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고, 기독교 여성운동이 사회적 여성운동의 모태가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지금은 기독교계 안에서 여성의 두드러진 역량과 역할을 확인하기 어려울 만큼 성차별이 만연한 상황.

한 참석자는 “종교계 여성들도 고질적인 차별의 벽을 넘어 각광받는 여성지도자로 어깨를 나란히 하길 바란다”고 호소.


원칙도 질서도 없는 교회법?

고수철목사를 법적인 감독회장으로 인정하는 법원의 판결이 나온 후 지난 8일 오전, 갑자기 몰려든 20여 명의 목회자들로 인해 광화문 감리교회관 16층이 또한번 떠들썩.

이들은 느닺없이 행정기획실에 몰려들어 “교단의 문제는 교회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교회법 사수를 위한 생떼를 써 눈살.

또 이날 오후에는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활동하겠다는 부류가 등장, 기자회견을 자청했지만 대책위의 구성원도 밝히지 않은 채 “교회법 사수”만을 주장.

이 광경을 본 일부 목회자들은 “교회법을 사수하는 사람들은 일을 원칙도 질서도 없이 이렇게 처리하느냐?”며 한숨.


‘예언집회’ 광고 자제해야

신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예언집회’관련 신문광고. ‘예언’이라는 이름으로 성경과는 거리가 먼 무속행위 비슷한 집회를 갖고 있는 일부 기도원들이 연달아 교계신문에 광고를 게재하고 있어 목회자 및 성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

이들의 집회 광고문구는 더 심각. ‘체계적 강의와 실습으로 아무나 오시면 성령의 불 받아 얼굴과 이름만 봐도 상태를 알고, 손만 얹어도 질병과 상처를 진단해 전인을 치유하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예언ㆍ능력ㆍ치유목회자 최고과정’, ‘특별상담:대학 1학년생 예언해드립니다’, ‘만병이 치유되고, 가문저주 끊어지고, 사업물질이 풀린다’ 등 성경적, 신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점술과도 같은 허황된 문구가 가득.

더 큰 문제는 한 교계 일간지가 무분별하게 이런 집회광고를 게재하고 있다는 것.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한 목회자는 “광고시장 침체 여파로 경영에 어려움이 있다 할지라도 바른 신앙생활을 선도해야 할 기독언론이 검증되지 않은 광고를 싣는다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지적.


■ “돈으로는 못가요~”

작은 교회를 살리자는 운동이 한국교회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재개발 지역에 기생하는 또 다른 형태의 작은 교회들이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어 논란.

은평구 뉴타운과 송파구 마천동 재개발 지역 등에는 한 건물에 4~5개의 교회들이 들어서 있는 모습은 물론 판잣집을 짓고 교회 간판을 걸어놓는 무허가 무성도 교회가 장관을 이루는 등 안타까움을 남겨.

모 교회의 성도는 교회에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을 건축하려는 계획에 반대하며 ‘그 자리에 목사님 사택을 지어달라’고 주장하면서 재개발에 제동을 걸고 있어 비난을 받기도.

이에 대해 작은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한 목사는 “작은 교회가 물질이 풍족해져야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며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훈련이 선행되기를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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